중동 전쟁이 연 원전 르네상스…한미글로벌, '원전 PM' 강자 도약 기회
수정 2026-04-02 14:02:23
입력 2026-04-02 14:02:32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원유 공급 부족과 유가 상승으로 원전 발전 및 건설 중요성 높아져
원전 프로젝트 복잡성 증가로 '독립적 PM' 수요 구조적 확대 추세
한미글로벌, 루마니아 수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 본격 시동
원전 프로젝트 복잡성 증가로 '독립적 PM' 수요 구조적 확대 추세
한미글로벌, 루마니아 수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 본격 시동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중동 전쟁 여파로 전세계가 원전 건설 확대 등을 통해 에너지 구조를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미글로벌로서는 원전 건설을 핵심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PM(건설사업관리) 시장에서의 지위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대형 원전 프로젝트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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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글로벌이 설비개선에 나서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사진=한국수력원자력 | ||
2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유 공급 부족 및 유가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유럽이 핵발전에서 등을 돌린 건 전략적 실수"라고 짚었다.
향후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가 원전 건설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PM의 필요성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원전 프로젝트는 공사 기간만 10년 이상 소요된다. 게다가 설계·조달·시공(EPC)과 운영·보수(O&M)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단일 주체가 전 과정을 통제하기 어렵다. UAE 바라카 원전과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례에서 확인되듯 공기 지연과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원전 건설에 있어 복합 리스크를 통제하기 위해 통합 관리 역량을 보유한 별도의 PM 기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PM 기업으로 꼽히는 한미글로벌에 있어서도 글로벌 원전 시장 확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글로벌은 지난 2024년 미국의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발표한 '2024 ENR 톱 인터내셔널 서베이'에서 글로벌 CM·PM 부문 세계 8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중요한 건 원전 건설 PM 실적이다. 조정현 IB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PM엔지니어링 업체들의 성장 경로를 보면 정부 인프라, 기술집약 산업, 에너지, 플랜트, 부동산 운영 등 각자가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먼저 축적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고도화하며 반복 수주와 사업 확장으로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의 터너앤타운젠드와 제이콥스를 비롯해 미국의 벡텔 등 이러한 과정을 거쳐 성장한 회사들이 원전 건설 PM에서 다양한 수주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벡텔의 경우 미국 보그틀 원자력 4호기 건설과정에서 30%의 비용을 절감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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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월 한미글로벌-한전기술-터너앤타운젠드, 글로벌 원자력 사업 전략적 제휴 협약(SAA) 체결 사진/사진=한미글로벌 | ||
한미글로벌 역시 실적을 쌓고자 힘을 내고 있다. 지난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 PM 수주를 통해 해외 원전 시장 진입의 물꼬를 텄다. 한미글로벌은 이번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발주처 확장을 통한 파이프라인 다변화를 꾀하며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월에는 터너앤타운젠드, 한국전력기술(한전기술)과 글로벌 원전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SAA)을 체결하기도 했다.
원전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는 조직 정비에서도 드러난다. 2022년 TF(태스크포스)로 시작한 조직을 지난해 말 '원전사업단으로 격상하며 체계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황주호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글로벌이 한전기술 및 주요 건설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한미글로벌은 가시화되는 원전 사업 성과를 통해 글로벌 PM 전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려 하고 있다. 특히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 추가 수주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이같은 노력이 통한다면 한미글로벌의 장기적 실적 역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4488억 원으로 창사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중 해외 매출 비중은 58.2%(2613억 원)으로 미국 1277억 원, 사우디아라비아 380억 원, 영국 591억 원 등이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한미글로벌은 원전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역량을 꾸준히 강화했다"며
"글로벌 수준의 체계적인 사업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과 중동, 유럽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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