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영업익 245조로 전년비 25%↑…코스닥도 17% 증가
삼성·SK하이닉스가 91조 견인…올해도 반도체 중심 호실적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이 256조원을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이 이끄는 전기·전자 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 지난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이 256조원을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26곳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8% 늘어난 3082조760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44조7882억원으로 25.39% 증가했고, 순이익 역시 189조3910억원으로 33.57% 늘어나며 외형 성장과 내실 다지기에 모두 성공했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시가총액 최상단에 위치한 반도체 대장주들의 활약이 자리 잡고 있다. 코스피 전체 실적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영업이익만 90조8100억원에 달했다. 이들 두 기업을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0.76%로 떨어져, 이른바 '삼전닉스'가 전체 시장의 성장을 강하게 견인했음을 보여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제약 등 13개 부문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종이·목재와 비금속 등 7개 분야는 뒷걸음질 쳤다. 실적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 전체 순이익 기준 흑자 기업(471곳)은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반면 적자 기업(155곳)은 늘어났다.

코스닥 상장사들 역시 견조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1268개 법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7조1658억원으로 8.03% 증가했다. 영업이익(11조7124억원)과 순이익(5조2952억원)도 각각 17.18%, 51.41% 늘어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IT 서비스와 의료·정밀기기 업종이 성장을 주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상장사들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촉발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수로 꼽히지만,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 펀더멘털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를 바탕으로 올해 상장사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전망하며, 당장 다음 주 예정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향후 증시 방향성을 가늠할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란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공급망 차질이 경제 전반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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