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에 무너진 증시…코스피 4% 넘게 하락
수정 2026-04-02 16:30:54
입력 2026-04-02 16:31:04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악재로 급락해 520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과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이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혼란스러운 장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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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지수가 장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악재로 급락해 520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사진=김상문 기자 | ||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4.65포인트(-4.47%) 내린 5234.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는 종전 기대감에 8% 급등했고, 이날 장 초반까지만 해도 1%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장중 급락 전환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72.99포인트(1.33%) 오른 5551.69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시경부터 시작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연설 도중 하락세로 급격히 전환했다. 이후 낙폭을 키워 한때 5170.27까지 지수가 떨어지기도 했다.
또한 오후 한때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8.4원 급등한 1519.7원을 나타내며 또 다시 위태로운 모습을 나타냈다. 트럼프 연설에 장중 오름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1524.1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64억원, 1조452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은 1조206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1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지속 중이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05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백악관 연설에서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아시아 증시를 압박했다. 그는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대해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중동산 원유·가스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을 향해 '미국에서 석유를 구입하거나, 스스로 해협을 지킬 것'을 압박했다.
연설 이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장중 6% 급등 전환해 배럴당 106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5.91%)가 급락해 다시 17만원대로 밀려났다. SK하이닉스(-7.05%)도 크게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0.61%), 현대차(-4.61%), SK스퀘어(-6.29%), 두산에너빌리티(-6.02%), 셀트리온(-4.51%)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그나마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0%), 현대로템(6.73%) 등 방산주들은 상승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건설(-7.72%), 증권(-7.17%), 전기전자(-5.56%) 등 대다수 업종이 내렸고, 부동산(0.19%), 산업재(0.05%) 등은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 대비 59.84포인트(-5.36%) 급락한 1056.34에 거래를 끝냈다. 오후 장중 한때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33조2480억원, 15조63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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