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으로 촬영한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남쪽의 석유시추 장비 모습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국제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격화 발언에 폭등했다.

2일(현지시간) 국제 석유시장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5월물은 11.41% 치솟은 배럴당 111.54달러에 마감했다. 또 브렌트유 6월물은 7.78% 뛴 배럴당 109.03달러를 기록했다.

S&P글로벌은 이날 브렌트유 현물 가격이 배럴당 141.36달러까지 올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휴전 협상을 요청했다"는 등의 발언으로 종전 기대감을 부추기면서 2일 연속 하락했으나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는 종전에 대한 아무런 언급을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에 불을 질렀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주 정도 더 강력하게 공격해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밝히면서 전쟁이 격화하고 장기화할 것이라는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안전 문제는 그 곳을 통해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이 해결하라며 손을 떼겠다는 인식도 보였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조지 에프스타토풀로스 애널리스트는 CNBC에 "시장 참여자들은 대통령이 전쟁 종료 신호를 줄지, 아니면 갈등을 확대할지라는 '이분법적 결과'를 예상했는데, 현재로서는 후자의 길을 가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가스 물동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경로였으나,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사실상 봉쇄되면서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촉발했다.

옥스퍼드 애널리티카의 정치 리스크 분석가인 자일스 올스턴은 CNBC에 "워싱턴은 이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수송 문제에 사실상 손을 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해협을 이용하는 국가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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