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막히자 기업으로…포트폴리오 재편 가속
수정 2026-04-03 11:14:27
입력 2026-04-03 11:14:39
백지현 차장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은행권의 대출 여력이 제한되면서 수익성 방어를 위한 자금 흐름이 기업대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한 달 사이 기업대출이 5조원 넘게 늘어나며, 가계 중심이던 대출 포트폴리오가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 |
||
|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정경제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국세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업권별 협회, 5대 시중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합동으로 개최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 ||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859조7737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4449억원 늘었다.
반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729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64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과(-4563억원)과 올해 1월(-1조8650억원) 감소한 뒤 2월 523억원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감소는 주택담보대출이 견인했다. 주담대 잔액은 610조3339억원으로 전월 대비 3872억원 줄었다. 지난 1월(-1조4836억원) 감소하며 약 1년 10개월 만에 줄어든 뒤 2월(+5967억원) 증가했다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은행의 수익성 방어를 위한 대출전략이 기업대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증가율 목표치를 지난해(1.7%)보다 낮은 1.5%로 설정하며 관리 기조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80% 수준으로 끌어내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한 상태다.
특히 은행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더해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관리 목표까지 별도로 설정되면서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통해 수익을 확대하기 쉽지 않을 것은 구조가 되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상대적으로 규제 부담이 덜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수익성 방어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대출은 경기 민감도가 높은 만큼 안정적인 수익처가 될지는 미지수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 기업 실적이 악화될 경우 연체율 상승 등 신용 리스크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다 중동 사태에 따른 고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은행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더해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관리 목표까지 별도로 설정되면서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통해 수익을 확대하기 쉽지 않을 것은 구조가 되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상대적으로 규제 부담이 덜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수익성 방어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대출은 경기 민감도가 높은 만큼 안정적인 수익처가 될지는 미지수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 기업 실적이 악화될 경우 연체율 상승 등 신용 리스크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다 중동 사태에 따른 고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