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항공엔진 국산화’ 비전 제시…“무인기 시장 선점한다”
수정 2026-04-03 17:43:49
입력 2026-04-03 17:44:01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손재일 대표, 2일 한국항공우주학회 제주 춘계학술대회에서 특강
무인기 엔진 기술 자립 중요성 강조…“기술력·자체 투자로 신속 개발”
무인기 엔진 기술 자립 중요성 강조…“기술력·자체 투자로 신속 개발”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엔진 기술 국산화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공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항공우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지난 47년간 축적한 항공엔진 기술 역량과 투자를 바탕으로 무인기 엔진을 빠르게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국내 항공엔진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 |
||
| ▲ 2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항공우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항공엔진 기술 자립 및 국내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 ||
이날 특별 강사로 나선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무인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발 빠른 대응과 속도감 있는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선제적 투자 확대를 통해 핵심 기술 선행 연구, 소재 데이터베이스 구축, 제작 및 시험평가 인프라 확충 등 무인기 엔진 분야의 기반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유럽과 중동 지역 전쟁을 계기로 무인기의 군사적 가치가 부각되면서 관련 엔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무인기 엔진은 글로벌 시장에서 MTCR 및 수출 규제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해외 도입이나 기술 이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회사는 정부와 협력해 ‘저피탐 무인 편대기용’ 5500파운드(lbf)급 터보팬 엔진, ‘중고도 무인기용’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 등 다양한 무인기 엔진을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이다. 뿐만 아니라 ‘스텔스 무인기용’ 1만 파운드 터보팬 엔진 핵심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손 대표는 항공엔진 개발 특성상 단일 기업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을 언급하며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수출 결실을 나누고 산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방향에 맞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39개 협력사 및 협력 기관과 ‘항공엔진 소재·부품 자립화 및 상생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엔진이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인기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전투기에 들어가는 엔진까지 개발해 수출 확대는 물론 우리나라 국방력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항공엔진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한 수준이다. 산업연구원은 우리나라가 기술 자립을 통해 항공엔진 및 다양한 파생형 엔진을 개발할 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68조 원에 달하고, 일자리도 10만 개 이상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