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신뢰 회복' 화두로…안전·투명성 강화 흐름 '뚜렷'
수정 2026-04-04 09:51:06
입력 2026-04-04 13:50:00
조태민 기자 | chotaemin0220@mediapen.com
부실시공·비리 누적에 이미지 하락…관리체계 손질 필요성 부각
[미디어펜=조태민 기자]반복된 부실시공과 안전사고, 비리 논란으로 건설산업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누적되면서 안전·품질·윤리 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한 이미지 개선이나 홍보를 넘어 시공 과정 전반의 관리 수준을 끌어올리고, 관련 정보를 시장에 보다 투명하게 공개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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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시공과 안전사고, 비리 논란 등으로 건설업 전반의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관리체계 점검과 정보 공개 확대를 중심으로 안전·품질·투명성 강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이미지생성=제미나이 | ||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업계를 둘러싼 신뢰 회복 논의는 사회공헌이나 대외 홍보보다 실제 관리 체계를 어떻게 정비하고 이를 외부에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뒤 수습과 해명에 집중하는 방식만으로는 시장의 불신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평소 안전·품질 관리 수준과 운영 체계를 점검하고 공개하는 방식으로 대응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최근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대한건축학회가 공개한 ‘일반 국민의 건설산업 이미지 평가 분석 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건설업 호감도는 2014년 8위에서 2024년 14위로 하락했다. 특히 50~60대는 같은 기간 1위에서 13위로 급락했고, 전 세대 평균 기준으로도 건설업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평가도 좋지 않았다. 일반 국민의 건설산업 이미지 평가는 1000점 만점에 596.64점으로 ‘보통’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부실시공과 안전사고·재해, 민원 발생 등 ‘성실시공’ 영역과 부패·비리, 담합, 부실경영, 법 위반 등 ‘기업윤리’ 영역에서는 ‘미흡’ 평가가 집중됐다. 특히 20~40대에서 관련 항목 점수가 상대적으로 더 낮게 나타나 젊은 세대일수록 건설산업을 보다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경향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건설산업의 부정적 이미지가 개별 사건이 아니라 반복된 사고와 논란의 누적 결과라고 분석했다. 사회공헌이나 홍보 중심의 기존 접근만으로는 인식 개선에 한계가 있는 만큼, 품질·안전 관리 성과와 사업 관련 정보를 일반 국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연령별 필요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일반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이미지 개선사업으로는 건설 관련 사회봉사활동, 취약계층 대상 사회공헌활동, 건설산업 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 등이 꼽혔다.
이런 흐름에 맞춰 정부와 민간의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시공사별 안전·품질 정보 공개 강화 방향을 제시했고, 건설동행위원회도 부실시공·안전사고·부정부패 개선 과제를 내놨다. 민간에서는 DL이앤씨와 DL건설이 ‘DL안전보건협의체’를 구축해 안전진단 결과를 공유하고 교차 점검에 나섰으며, 현대건설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안전·품질 관리 체계를 공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실시공과 안전사고, 비리 문제는 한 번 이슈가 되고 끝나는 사안이 아니라 건설업 전반의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앞으로는 시공 능력뿐 아니라 안전과 품질, 윤리 관리 체계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느냐가 기업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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