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김종덕 안무 대형 신작 ‘귀향’ 23일 개막
수정 2026-04-04 20:30:03
입력 2026-04-04 11:32:20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김성옥 시 ‘귀향’ 모티브...한국춤의 서정성에 연극적 서사 결합한 무용극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이 2026년 첫 번째 대형 신작 '귀향(歸鄕)'을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한국춤 특유의 절제된 미학에 연극적 서사를 결합해 가족에 대한 근원적인 그리움을 불러내는 무용극이다.
'귀향'은 김종덕 예술감독이 '사자의 서'(2024)에 이어 국립무용단과 함께 내놓는 두 번째 신작이다.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노래한 김성옥의 동명 시를 모티브로 삼았으며,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 쌓인 내면의 기억과 감정의 회귀를 춤의 언어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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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무용단이 2026년 첫 번째 대형 신작 '귀향(歸鄕)'을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사진=국립극장 제공 | ||
작품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저무는 꽃잎'은 인생의 끝자락에 선 어머니의 현재와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한다. 2장 '귀향'은 홀로 남겨진 연로한 어머니와 뒤늦게 회한에 잠기는 아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3장 '꿈이런가'는 지나온 세월과 사랑을 회상하며 화해와 위로로 나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캐스팅은 국립무용단의 간판 무용수들이 맡아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깊이 있는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장현수가 '어머니' 역을, 진중한 호흡의 이석준이 '아들' 역을 맡아 농익은 춤사위를 선보인다. 여기에 장윤나, 조승열, 김나형 등 실력파 단원들이 어머니의 젊은 시절과 첫사랑의 기억 등을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음악감독 김태근은 전통 리듬과 현대적 사운드를 조화시켜 극적인 감정선을 이끌고, 무대디자이너 한정아는 청동색 프레임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기억의 공간'을 상징적으로 구현한다.
국립무용단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부모라는 근원적인 존재를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무용단은 본 공연에 앞서 오는 4월 9일 안무가의 해설과 장면 시연을 관람할 수 있는 '오픈 리허설'을 열고 관객 40명을 선착순으로 초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