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이 20세 이하(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연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U-20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태국 논타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진혜린(고려대)과 이하은(울산과학대)의 골이 터져 후반 한 골을 만회한 요르단을 물리쳤다.

   
▲ 한국이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요르단을 2-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사진=AFC 공식 홈페이지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꺾었던 한국은 2연승으로 일단 조 1위로 나섰다. 이어 열리는 같은 조의 북한-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1승을 거두고 있는 우승 후보 북한의 승리가 유력하다. 한국과 북한이 나란히 2승을 기록하면 한국은 8일 열리는 북한과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오른다.

2년 간격으로 열리는 AFC U-20 여자 아시안컵은 이전까지 8개국이 참가했으나 이번 대회부터 12개국 참가 체제로 바뀌었다. 4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를 기록한 6팀과 3위 중 상위 2팀까지 총 8팀이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을 가린다.

한국은 이미 2승을 거둬 조 3위를 하더라도 8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8강행은 확정적이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하며, 상위 4팀이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2004년, 2013년)한 바 있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24년 우즈베키스탄 대회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박윤정 감독은 지난 우즈베키스탄전과 비교해 한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멤버는 그대로 내세웠다. 지난 경기 선발로 뛴 측면 공격수 이하은 대신 교체로 나서 좋은 활약을 했던 2009년생 김민서(울산현대고)가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이하은(위덕대)이 낙점 받았다. 2선에는 김민서, 진혜린, 최주홍(대경대), 조혜영(고려대)이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한민서(고려대)가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맹희진(강원도립대), 남승은(알비렉스니가타), 정다빈(위덕대), 윤아영(단국대)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2008년생 김채빈(광양여고)이 지켰다.

한국은 초반부터 몰아붙였으나 부상 변수로 주춤했다. 전반 19분 측면 공격수 조혜영이 헤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 팔꿈치에 머리를 부딪혀 출혈이 발생했다. 급하게 의무진이 들어가 상태를 살폈으나 출전 불가 사인이 나왔고, 조혜영은 들것에 실려 나왔다. 이하은(울산과학대)이 조혜영 대신 투입됐다.

전반 41분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진혜린이 이날도 포문을 열었다. 김민서가 내준 패스를 진혜린이 지체 없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요르단 골문을 뚫었다.

불과 2분 후 한국의 추가골이 나왔다. ‘동명이인’ 두 이하은이 합작품을 만들어냈다. 최전방 공격수 이하은(위덕대)이 측면으로 빠져서 올려준 크로스를 교체돼 들어갔던 측면 공격수 이하은(울산과학대)이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6분 요르단의 야스민 알주리카트에게 헤더골을 허용했다. 한 골 차로 좁혀지자 요르단이 공세를 끌어올렸다.

한국은 달아나기 위해 기회를 엿봤지만 후반에는 이렇다 할 결정적 찬스를 잡지 못했다. 박가연, 박주하(이상 대경대)가 교체 투입됐으나 소득이 없었다. 역시 교체돼 들어갔던 서민정(울산과학대)이 후반 43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쏜 슛은 골대를 때린 후 골키퍼 맞고 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의 추가골은 없었지만 요르단의 반격을 막아내며 2-1 스코어를 끝까지 유지해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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