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스크린 귀환...‘군체’ 전지현, ‘암살’ 재현할까
수정 2026-04-06 08:55:24
입력 2026-04-06 09:07:13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흥행 아쉬웠던 드라마 성적 딛고 영화 복귀...‘왕사남’ 시너지 기대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독보적인 아우라를 가진 배우 전지현이 마침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40대 중반, 데뷔 30년 차의 중견 배우가 된 전지현이 11년 만의 스크린에서 배우 인생 후반부의 승부수를 걸고 나온 것이다.
오는 5월 개봉을 확정한 좀비 스릴러 영화 '군체'는 전지현이 주인공을 맡았다는 소식만으로도 상반기 영화계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이번 복귀는 2015년 누적 관객 수 1270만 명을 기록하며 메가 히트를 기록했던 영화 '암살' 이후 무려 11년 만의 극장용 영화 출연이라는 점에서 영화계와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지현은 '암살'의 기록적인 성공 이후 지난 11년 간 안방극장에 집중해 왔다.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2016)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2021), tvN '지리산'(2021), 그리고 지난해 큰 기대를 모았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2025)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행보는 언제나 뜨거운 화제성을 동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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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지현이 한국형 좀비물인 '군체'로 1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사진=(주)쇼박스 제공 | ||
하지만 냉정한 지표로 보았을 때, 드라마에서의 성적표는 이름값에 비해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것이 사실이다. 김은희 작가가 집필한 '지리산'은 높은 제작비와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연출과 CG 논란 속에 평이한 성적으로 마무리되었으며, '북극성' 역시 강동원과의 만남이라는 역대급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플랫폼의 한계와 복합적인 서사 구조 탓에 대중적인 메가 히트까지는 연결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11년 만에 선택한 영화 '군체'는 전지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드라마에서 겪었던 흥행의 갈증을 해소하고, 여전히 '티켓 파워'를 지닌 스크린 퀸임을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은 '부산행'과 '방법: 재차의' 등을 통해 한국형 장르물의 대가로 거듭난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전지현은 극 중 미지의 군체 생명체의 비밀을 파헤치는 핵심 인물로 분해 차갑고 지적인 카리스마와 강도 높은 액션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구교환과 신예 홍경 등이 합류해 신선하고도 묵직한 연기 앙상블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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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체'는 연상호 감독과 구교환을 통해 전지현이 '암살'의 성과를 다시 노려볼 수도 있는 작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사진=(주)쇼박스 제공 | ||
특히 올해 초 극장가 상황은 전지현에게 우호적이다.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가 최근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신뢰와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놓았기 때문이다. 따뜻한 휴머니즘 사극이 전 세대를 아우르며 영화관의 문턱을 낮춰놓은 상황에서, 세련된 비주얼과 장르적 쾌감을 앞세운 '군체'가 그 흥행 바통을 성공적으로 이어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전작인 '암살'이 시대적 배경과 상업 영화의 미덕이 맞물려 천만 영화가 되었듯, '군체' 또한 한국형 좀비물의 진일보라는 상징성과 전지현의 복귀라는 화제성이 맞물린다면 '메가 히트'의 재현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11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전지현이 6일 제작보고회를 기점으로 드라마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왕과 사는 남자'로 달궈진 한국 영화의 흥행 가도에 화룡점정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