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 오염원 전방위적 감소 종합대책 본격 추진
수생식물·물순환 설비 도입…고랭지밭 구조 개선
조류경보제 확대·계절관리제 시행, 관리체계 강화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소양강댐 상류 녹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선제 대응에 나선다. 녹조가 집중되는 구간을 ‘핫스팟’으로 지정해 현장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농경지·생활하수·가축분뇨 등 상류 오염원을 전방위적으로 줄이는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 원주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소양강댐 상류 녹조대책’을 마련하고, 녹조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6일 밝혔다.

   
▲ 소양강댐 주요 녹조 발생 지점./자료=기후부


소양강댐 상류에 위치한 소양호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여름철마다 녹조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특히 상류의 인제대교에서 양구대교에 이르는 구간은 강폭이 넓어지며 물 흐름이 정체되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녹조 발생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녹조 발생은 장마 이후 상류에서 유입된 오염물질과 높은 기온이 결합하면서 촉진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녹조 발생지역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함께 상류 오염원 저감, 물관리 체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녹조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인제대교 일대를 중심으로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퇴적물에 포함된 영양염류와 녹조씨앗과 총인 등 녹조 발생 원인물질을 조사해 홍수기 이전 시범적으로 제거하고, 그 효과를 분석해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수면에는 부레옥잠 등 수생식물을 식재하고, 하천변에는 갈대밭을 조성하는 등 자연 기반 해법을 도입한다. 이와 함께 수면포기기, 태양광 물순환장치, 부력수차 등 물 흐름 개선 설비를 설치해 정체수역을 줄이고 녹조 발생 여건을 완화한다.

녹조를 직접 제거하는 신기술도 활용된다. 빛을 이용해 녹조 분해물질을 생성하는 ‘그린볼’과 전기 방전을 활용한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해 초기 단계부터 대응할 방침이다.

상류 지역의 오염원 관리도 강화된다. 총인 배출의 약 55%를 차지하는 농경지에 대해서는 고랭지밭을 계단식으로 전환하고, 배추·감자 중심의 단년생 작물 대신 사과·배 등 다년생 작물로의 전환을 유도한다. 올해는 완효성 비료와 지표피복 등 농업 최적관리기법도 확대 보급한다. 하천으로 유출된 총인은 인공습지 등 비점오염저감시설을 설치해 제거한다.

총인 배출의 약 9.9%, 약 5.3%를 차지하는 생활하수와 가축분뇨도 중점 관리 대상이다. 공공하수처리시설 확충을 통해 미처리 생활하수를 줄이고, 가축분뇨 퇴비와 방치된 야적퇴비는 전수조사를 통해 방치 여부를 점검한 뒤 수거 및 덮개 설치 등으로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물관리 체계도 개선된다. 인제대교 등 3개 지점을 조류경보제 관찰지점으로 신규 지정해 수온, 남조류 세포수 등 녹조 관련 정보를 주 1회 이상 측정하고 공개한다.

아울러 소양호 상류 유역을 대상으로 올해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녹조 계절관리제’를 시행해 관계기관 협업을 강화하고, 오염원 관리와 녹조 대응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은경 기후부 물환경정책관은 “최근 녹조 발생은 기후변화에 따른 강수량, 강우강도 증가와 기온상승, 정체수역 형성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집중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선제적 관리에 나서 수질 보전과 먹는 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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