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장벽 뚫은 K-철강 저력…내수 부진 뚫고 '글로벌 영토' 넓힌다
수정 2026-04-06 15:33:44
입력 2026-04-06 15:33:45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1분기 철강 수출 723만톤…미국·유럽 등으로 수출 증가
보후무역주의 강화 속에서도 선방…틈새시장 공략 성공
수출 확대 전략 지속…제품 경쟁력 강화에 다변화 추진
보후무역주의 강화 속에서도 선방…틈새시장 공략 성공
수출 확대 전략 지속…제품 경쟁력 강화에 다변화 추진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속에서도 국내 철강업계의 1분기 수출이 선방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 철강업체들은 특화 제품 판매 확대와 친환경 제품 등으로 수출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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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속에서도 국내 철강업계의 1분기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포스코에서 생산된 철강제품./사진=포스코 제공 | ||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철강 수출량은 723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707만 톤에 비해 16만3000톤(2.3%) 증가했다.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무역장벽이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수출이 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6월부터 수입 철강재에 대해 5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한국의 대미 수출량은 102만9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만1000톤과 비교해 35만8000톤(53.4%) 늘었다.
대미 수출이 증가한 것은 미국 현지 업체들이 자국 수요를 모두 소화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고, 모든 수입 철강재에 대해 동일한 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품질을 갖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에서 건설 경기 침체로 수요가 부진한 철근과 H형강 등을 미국에 적극 수출했다. 이에 지난해 1분기 철근과 H형강의 대미 수출량은 3만1000톤에 불과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36만 톤으로 급증했다.
유럽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1분기 유럽으로의 수출량은 160만8000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 155만2000톤보다 5만6000톤(3.6%) 늘었다.
유럽연합(EU)은 수입 쿼터를 축소하고, 쿼터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관세를 25%에서 50%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수입산 철강재에 대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올해 본격 적용하면서 추가적인 무역장벽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규제 강화 움직임에도 특화·친환경 제품 중심의 수출로 유럽 내 판매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철근·H형강 프로젝트 물량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대미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며 “EU에서는 현대제철이 현지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CBAM 대응 방향을 공유하면서 수출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특화·친환경 제품 판매 확대로 수출 경쟁력 확보
철강업계는 국내 수요 회복이 더딘 만큼 앞으로도 수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특화 제품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화 제품의 경우 해외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화에 나설 수 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의 고망간강, 현대제철의 해상풍력용 후판과 원전 건설용 강재 등이 꼽힌다.
특화 제품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도 분류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
또 친환경 제품은 글로벌 탄소 규제 강화와 맞물려 수출 경쟁력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탄소 공정으로 생산된 철강재는 주요 선진국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고로 대비 탄소 배출이 적은 전기로에서도 고품질의 판재류를 생산할 수 있어 친환경 제품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수출 다변화 전략도 이어간다.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선진국에서는 특화·친환경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기존에 선진국에 판매하던 범용재는 신흥 시장에 수출해 판매량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철강업계는 이러한 수출 로드맵을 통해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속에서도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향후 수소환원제철 기술까지 완성된다면 국내 철강업계의 친환경 제품 수출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선진국과 신흥 국가를 동시에 공략하면서 판매 확대와 수익성까지 확보한다는 전략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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