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2020년 바이오 CMO 사업 생산능력·매출·이익 전 분야에서 1위에 도전해 경쟁사와 초격차를 벌이겠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신화를 이뤄낸 것처럼 바이오로직스도 ‘바이오 신화’를 만들어 내겠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1일 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내 본사에서 열린 제3공장 기공식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내 본사에서 제3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 시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 외빈과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태한 사장은 “바이오제약은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시대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의 미래 신수종 사업의 핵심을 담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제3공장 투자를 조기에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의 투자시설은 항체 바이오의약 제조이며 총 8500억 원이 투자, 설비규모(18만 리터)와 생산 효율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제1공장은 공기를 반으로 단축시고, 같은 규모의 비해 투자비를 30%줄였다. 제2공장은 규모 대비 투자비는 경쟁사에 비해 반이하로 줄었다”며 “제3공장은 수급에 맞춰 제2공장을 카피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제2공장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최대 규모로 설계된 3공장은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365일 연속 풀가동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향후 세계 최고수준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드림 플랜트가 될 것”이라며 "오는 2017년까지 공장건설을 완료하고 밸리데이션을 거쳐 2018년 9월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제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이 36만 리터로 증가된다. 론자(Lonza, 26만리터), 베링거잉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24만리터) 등을 제치고 단숨에 세계 1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기업(CMO)로 도약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매출 2조 원 돌파와 영업이익 1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4, 5공장 증설 투자 및 사업영역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1공장은 최근 미 FDA로부터 공식 생산 승인을 받았다. 제2공장은 2016년초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