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최대 '실적 금자탑'...미답의 영역 진입한 '반도체 신화'
수정 2026-04-07 09:23:07
입력 2026-04-07 09:14:17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전년 대비 영업익 755% 폭증…분기 매출 100조원 시대 열어
‘넘사벽’ DS 부문…반도체 한 분기 수익이 작년 전체 넘었다
‘넘사벽’ DS 부문…반도체 한 분기 수익이 작년 전체 넘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창사 이래 유례없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수퍼 사이클이 도래했음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133조 원, 영업이익 57조2000억 원의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68.06%, 영업이익은 755.01%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185%나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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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창사 이래 유례없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수퍼 사이클의 정점을 찍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이번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조 원 시대를 열었다는 점이다. 또한, 단 한 분기 만에 거둔 영업이익(57조2000억 원)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43조6011억 원을 넘어서며 한국 산업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에 따른 HBM4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의 판매 호조가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 ‘넘사벽’ DS 부문…반도체 한 분기 수익이 작년 전체 넘었다
이번 ‘역대급’ 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1분기 DS 부문의 영업이익은 5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치로, 사실상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질주를 견인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57조2000억 원)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인 43조6011억 원을 단 3개월 만에 뛰어넘은 기록이다. 이전 분기 20조 원에 이어 곧바로 50조 원 시대를 연 것 역시 전례를 찾기 힘든 기록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성과는 AI 및 서버 용량 수요 폭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5세대 HBM3E를 글로벌 빅테크에 공급한 삼성전자는 올해 6세대 HBM4의 세계 최초 양산 공급을 시작하며 글로벌 HBM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AI 수요가 HBM을 넘어 범용 메모리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춘 삼성전자의 수혜가 극대화되는 모양새다.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공급계약(LTA) 추진 등에 힘입어 증권가 일각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연간 영업이익 200조 원을 넘어 최대 300조 원까지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 세트 부문은 ‘수익성 고심’…부문별 명암 갈려
반면, 완제품(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반도체 가격 상승이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수익성이 다소 위축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4조7220억 원이었던 DX 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2조 원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MX)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2조 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TV·가전(VD/DA) 부문은 적자 탈출 혹은 소폭 흑자에 그칠 전망이다.
이 밖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전 분기 대비 감소한 1조 원 미만의 영업익이 예상되며, 전장 전문 자회사 하만은 2000억~3000억 원 수준의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HBM4 등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며 단순한 회복을 넘어 새로운 성장의 역사에 진입했다”며 “세트 부문의 원가 관리와 반도체의 기술 우위 유지가 향후 대기록 달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 편의를 위해 2009년부터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해왔으며,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주주 소통 강화를 위해 콘퍼런스콜 전 사전 문의를 접수해 주요 현안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세부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확정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