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영업이익 1.6조원...적자 탈출 '어닝 서프라이즈'
수정 2026-04-07 11:18:01
입력 2026-04-07 11:14:42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가전 구독·전장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결실, 전분기 적자 딛고 'V자 반등'
TV 사업 흑자 전환 성공…AI 데이터센터 냉각 등 미래 먹거리 선점 가속
TV 사업 흑자 전환 성공…AI 데이터센터 냉각 등 미래 먹거리 선점 가속
[미디어펜=조우현 기자]LG전자가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의 견조한 수익성과 전장 등 B2B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1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일시적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 역시 1조6000억 원을 돌파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LG전자는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조7330억 원, 영업이익 1조6736억 원의 잠정실적을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32.9% 급증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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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미디여펜 | ||
이번 실적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 속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LG전자는 미국 관세 정책 등에 대비한 선제적 생산지 최적화와 강도 높은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했다. 특히 가전 구독 서비스와 온라인 판매 비중 확대 등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 고수익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 전 본부 고른 활약…TV 사업 '흑자 전환' 성공
사업본부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Home Appliance Solution) 사업본부가 실적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프리미엄 제품뿐만 아니라 중저가(볼륨존)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이 적중하며 약 70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TV 사업을 맡은 MS(Media Entertainment Solution) 사업본부의 부활이다. 지난해 4분기 수요 부진과 비용 부담으로 고전했으나, 운영 효율화와 webOS 플랫폼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래 성장 동력인 VS(Vehicle Solution, 전장) 사업본부 역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으며, 고환율 기조와 원가 절감 노력이 맞물려 수익성이 개선됐다.
◆ 냉난방공조(ES),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으로 활로 모색
다만 ES(Eco Solution, 냉난방공조) 사업본부는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LG전자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히트펌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최근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맞춰 '액체냉각' 등 차세대 냉각 솔루션 사업 기회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전자는 향후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물류비 부담 등 대외 변수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유연한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홈로봇, 로봇용 핵심 부품(액추에이터), AI 냉각 솔루션 등 고성장·고수익 분야에 자원을 집중해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달 말 진행될 실적설명회를 통해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경영실적과 향후 세부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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