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신화 쓰는 삼성전자…소부장 주가로 훈풍 이어질까
수정 2026-04-07 14:22:26
입력 2026-04-07 14:21:17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실적 세부내용 공개시 훈풍 예상…"비중 확대 기회"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삼성전자가 작년 전체 실적 규모에 해당하는 1분기 영업이익을 공시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시장의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은 실적이 나온 만큼 코스피 지수 전체는 물론 코스닥에 상장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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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가 작년 전체 실적 규모에 해당하는 1분기 영업이익을 공시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 ||
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폭발적 호실적이 주식시장 전체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30% 정도 상승한 546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중 한때 지수는 5600선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개장 초반 대비 오름폭은 꽤 줄어든 상태다.
이와 같은 흐름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장 개장 직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아득히 뛰어넘는 '서프라이즈' 수준이었다. 회사 측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의 1분기 잠정 실적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06%, 영업이익은 무려 755.01% 폭증했으며 역대 분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날까지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을 40조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었다. 50조원 추정치가 가장 강력한 추정치였지만 실제 실적은 그마저도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20만9500원까지 뛰기도 했다. 다만 정규장 개장 이후에는 오히려 압도적인 실적을 차익실현 재료로 삼으며 주가가 장 초반 대비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코스피 지수 전체적으로도 흐름이 유사하다. 장 초반 대비 오전 내내 주가가 흘러내리는 양상을 보였고, 오후 들어서도 삼성전자 주가는 19만5000원 주변, SK하이닉스 주가는 90만원 주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삼성전자 실적에선 사업부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는다. 증권가는 이번 실적의 세부 내용에 따라 주식시장 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전체 이익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추정이 중론을 이룬다.
만약 이번 1분기 실적이 단순히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폭증에 따른 공급량 확대에 기반한 것이라면 시장의 온기가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로도 확산될 수 있으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소부장 기업들의 경우는 출하량이 늘어야 실적이 호전되는 구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이 구조가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의 대형주 장세에서 중소형주들로까지 온기가 확산되면서 지수 방향성도 개선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제기된다.
이날 오후까지의 주가 흐름만 놓고 봐서는 아직까지 소부장 종목들로까지 온기가 확산되진 않은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흔들렸던 주가가 이달 들어서는 다시금 상승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대다수 소부장 종목들의 주가는 여전히 지난달 고점 대비 어느 정도 낙폭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다만 향후 삼성전자 호실적의 세부 내용이 계속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확인된다면 소부장 종목들의 주가 상승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증권가에서 제기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소부장 업체들 주가가 최근 2주 연속 부진했으나, 실적 기반으로 추천 가능한 업종군이기 때문에 금번 하락이 비중확대 기회"라고 짚으면서 "전공정 장비 업체를 필두로 소부장 업체들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