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열사들의 외침, 뮤지컬 ‘헤이그’ 본공연 돌입
수정 2026-04-07 20:06:38
입력 2026-04-07 15:10:30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역사적 실존 인물과 허구 서사 결합해 입체적 감동 줄 듯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1907년 대한제국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네덜란드로 향했던 세 특사의 긴박한 여정을 그린 뮤지컬 '헤이그'가 일주일 간의 프리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7일(화)부터 본격적인 본공연 궤도에 진입했다.
뮤지컬 '헤이그'는 고종의 밀명을 받고 제2차 만국평화회의장으로 향했던 이상설, 이준, 이위종 세 특사의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작품은 단순히 교과서적 재현에 머물지 않고, 이들의 여정을 돕는 가상의 인물들인 나정우, 나선우, 홍채경의 서사를 밀도 있게 엮어냈다. 이를 통해 공식 역사에는 미처 기록되지 않았으나, 조국의 독립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했던 동시대 민초들의 뜨거운 열망을 무대 위에 생생하게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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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헤이그'가 일주일 간의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7일부터 본 공연을 올렸다. /사진=(주)글림아티스트 제공 | ||
이번 공연은 영상 기술 효과와 다채로운 무대 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간의 한계를 극복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회의장부터 광활한 연해주, 특사들을 실은 기차 내부까지 시공간을 넘나드는 배경이 무대 위에 입체적으로 구현되었다.
특히 긴장감 넘치는 곡들은 서사와 긴밀하게 조화를 이루며 인물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하는 해설자 역할을 수행한다. 관객들은 이러한 시각과 청각 장치들을 통해 마치 1907년 역사의 현장 속에 함께 존재하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하게 된다.
배우들의 열연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뒷받침한다. 첫 공연부터 강도 높은 액션 장면은 물론, 러시아 축제 장면에서의 화려한 안무 등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서사와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배우들의 몸짓은 객석에 깊은 울림을 전했으며, 프리뷰 공연 종료 후 관객들의 기립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며 본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증명했다.
제작사 (주)글림아티스트 관계자는 “많은 관객분께서 프리뷰 기간 보내주신 깊은 관심 덕분에 본공연을 무사히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며 “남은 공연 기간 출연진과 스태프 모두가 안전하게 완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무대에서 펼쳐질 특사들과 이름 없는 영웅들의 이야기에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사의 무게감과 뮤지컬의 상상력이 결합해 올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헤이그'는 오는 6월 21일까지 대학로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