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전격 합의하면서 7일(현지시간) 국제 석유 가격이 폭락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국제 석유시장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7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동부시간) 15% 하락한 배럴당 96.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는 0.48% 오른 112.95달러를 기록했으나, 휴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전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파키스탄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원수(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의 요청에 따라 오늘 밤 이란에 가해질 파괴적 공격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개방한다는 조건으로 미국은 2주간 폭격과 공격을 중단한다. 이는 쌍방 간 휴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란 최고국가안전보장회의도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간의 휴전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관영 메흐르 통신을 통해 발표된 성명은 “이번 휴전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 하에 이루어졌다”며, “이번 합의는 이란의 승리이며 영구적인 종전 협상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향후 2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다”면서 “이는 이란군과의 조정 및 기술적 제약을 고려한 상태에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기간 동안 영구 종전을 위한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란 전쟁 발발로 지난 5주간 봉쇄됐던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서 중동 석유 수출의 숨통이 트였다. 세계 석유 유통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국제 석유 가격에 패닉을 몰고왔고, 이는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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