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메모리 가격 급등하며 5년 장기공급계약(LTA) 훈풍
증권가 목표주가 36만원 상향 릴레이 속 단기 고점 우려 딛고 상승장 이어갈지 주목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대폭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증권가 목표주가가 최고 36만원까지 치솟으며 주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대폭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증권가 목표주가가 최고 36만원까지 치솟으며 주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335조원으로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대폭 올린 36만원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26만원에서 29만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29만원에서 35만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iM증권과 한화투자증권 역시 목표가를 3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같은 주가 랠리의 핵심 동력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가파른 급등과 빅테크(Big Tech) 기업들과의 장기공급계약(LTA)이다. 시장에서는 주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들의 5년 장기공급계약 요청이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을 구조적으로 고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메모리 개발 초기 단계부터 빅테크와의 전략적 협력이 강화되며 메모리 산업은 파운드리형 구조로 진화해 중장기 가치평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장기공급계약은 공급자와 수요자의 전략적 필요에 기인한 합의점이라며 향후 세부사항이 주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향후 메모리 업황의 하락 사이클 진입 시점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상존한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실적 기대감을 충족한 이후에는 수익성 방어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지만 시장은 향후 하락 사이클 진입 가능성과 수익성 레벨에 주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현재의 실적 상향 궤도와 장기 계약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높아진 디램(DRAM)과 낸드(NAND) 판가를 무한정 수용하기 부담스러운 고객사들이 스스로 가격 부담을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장기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최소 연말까지의 가격 상승 가시성은 확보된 상태"라며 "단기적 고점 논란이 일 수 있으나 빅테크와의 협력으로 메모리 시장이 주문형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주가 랠리의 하방 지지선은 탄탄하게 구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1만2500원(6.36%) 오른 2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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