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중동 사태 대응에 지난달 9조7000억 지원
수정 2026-04-08 16:48:22
입력 2026-04-08 16:48:29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은행, 보험, 카드사 등 금융사들이 3월 한 달간 중동 상황과 관련해 기업과 서민 지원에 나서며 9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원회는 8일 김진홍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업권별 협회 등과 함께 ‘중동 상황 관련 금융산업반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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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금융위원회 | ||
앞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중동상황 관련 금융부문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금융산업반·실물경제반·금융시장반으로 나눠 운영해왔다. 이날 회의는 금융산업반이 업권별 금융지원 실적을 확인하고 리스크 요인을 점검한 자리다.
금융권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신규자금 53조원+α 공급계획을 마련하고, 만기연장·상환유예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중동 분쟁지역 진출 기업, 중동 관련지역 수출입 실적 보유 기업 및 전·후방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폭넓게 신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은행권은 3월 한 달간 약 5조원(8697건)의 자금을 신규 지원했으며, 피해기업의 자금 운용 유연성을 위해 기존 대출 만기연장·원금 상환유예(1만921건, 약 4조7000억원)를 실시했다. 또 외화 관련 수수료 등을 인하·감면(280건)하는 등 수출입기업 지원도 적극 시행 중이다.
보험업권의 경우 고유가·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 대상 체감형 지원 방안을 시행·검토 중이다. 먼저 생계형 배달 라이더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용 보험 보험료 인하를 실시한다. 자기신체사고 담보(보장)를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을 실시하며(20~30%), 참여 보험사(현재 3개사)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다.
보험사들은 저출산 극복 3종 세트, 보험계약대출 우대금리 지원 등도 실시하고 있으며, 차량 5부제 참여시 자동차보험 할인, 자동차보험 서민우대할인(특약) 확대 방안 등도 업계 TF를 통해 마련 중으로, 조속히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여전업권 역시 고유가·고물가 상황에 특화된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카드사는 4~5월 기간 동안 주유특화카드 발급·이용, K-패스 이용 시 기존보다 확대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주유비 및 교통비 부담을 완화한다. 캐피탈사는 화물운송업계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10일부터 화물차 할부금융(차주 약 5만명, 취급잔액 약 4조원) 원금 상환을 최대 3개월간 유예할 예정이다.
금융산업반에서는 국내 금융권의 주요 유동성 지표 및 특이사항 등을 일일 점검하고 있으며, 금감원을 중심으로 시나리오별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현재까지 환율, 금리 등 금융시장 변동이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실물경제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만큼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권별로는 잠재된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등을 반영한 위기대응 방안을 수립하는 등 사전 대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시장 경색 등 이상징후가 발생하게 될 경우 사전에 마련한 위기대응 방안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별 비상대응체계를 준비하고, 금융당국과 소통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