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공정 조업 지원하는 협력사 직원 약 7000명 순차적 직고용
‘위험의 외주화 근절’ 위한 원·하청 구조 획기적 개선으로 안전체계 강화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포스코가 포항·광양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산업 현장에서 반복돼 온 원·하청 구조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 포스코가 포항·광양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그동안 대규모 설비가 24시간 운영되고 직무 편차가 크다는 점을 들어 직영과 협력사가 함께 업무를 수행하는 원·하청 구조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조업 지원과 직접 관련된 협력사 현장 직원을 대상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11년부터 이어져 온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을 종결하고, 포항·광양제철소에서 근무하는 조업 지원 협력사 직원들 중 입사를 희망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를 ‘위험의 외주화’ 근절과 안전 혁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포스코그룹이 발표한 다단계 하도급 구조 개선 정책을 실행에 옮긴 사례로, 그룹 차원의 안전과 상생 의지를 구체화한 조치다.

회사 관계자는 “협력사 직원 직고용을 통해 산업현장의 안전체계를 혁신하고, 상생의 노사 모델을 바탕으로 미래 철강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사 상생협의회 직원 측은 “포스코의 대승적 결정을 환영하며, 장기간 소송으로 인한 내부 갈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포스코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직고용 직원들이 현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직무역량 향상 교육을 제공하고,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사후 관리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원·하청 간 대규모 통합은 산업계 노사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철강산업의 위기를 상생의 해법을 통해 극복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간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또 원청의 책임 강화라는 측면에서 노란봉투법의 취지를 현장에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업계 내에서는 포스코의 이번 결단이 다른 기업으로도 확산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노란봉부법으로 인해 원·하청 관계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에서 철강업계는 물론 다른 산업계에서도 상생 노사 모델 도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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