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전격 합의하면서 국제유가는 폭락했지만, 호르무즈해협은 여전히 불통 상태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하면서 폭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5월물은 16.41% 하락한 배럴당 94.41 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6월물도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에서 13.29% 떨어진 배럴당 94.75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이날 하락 수준은 지난달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대 낙폭이자 지난 2020년 4월 팬데믹 당시 이후 가장 큰 하루 하락 폭이다.

미국과 이란은 전날 2주일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제시한 합의시한을 2시간 앞두고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개방한다는 조건으로, 미국은 2주간 폭격과 공격을 중단한다. 이는 쌍방 간 휴전이다"라고 선언했다.

이란도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하에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휴전의 전제조건인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먹통이다.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공격을 계속한다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막고 있다.

데이터업체인 케이플러(Kpler)의 석유 애널리스트 매트 스미스는 CNBC에 "이란이 여전히 통과 선박을 심사하고 있기 때문에 10~15척 정도만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최근 며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휴전 기간 동안 이란 군과의 협조 및 기술적 제한을 고려한" 방식으로 해협 안전 통과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란군과의 협조'나 '기술적 제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하지 않다.

해운 전문매체인 '로이드리스트'의 해상 위험 분석가 토머 라아난은 "2주 안에 호르무즈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며 "페르시아만에 갇힌 선박 소유주들은 다시 선박을 보내는 데는 주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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