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타운 뜨면 집값도 뛴다…신청사 호재 품은 분양 '주목'
수정 2026-04-09 08:38:48
입력 2026-04-09 08:38:56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공공기관 중심의 체계적 인프라 확충으로 주거 편의성 및 시장 안정성 확보
평택시청 신청사 건립 앞둔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등 배후 단지 눈길
평택시청 신청사 건립 앞둔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등 배후 단지 눈길
[미디어펜=박소윤 기자]공공기관 신청사가 들어서는 행정타운 일대가 지역 부동산 시장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면서 인근 신규 분양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청 이전 이후 교통·상업·교육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확충되며 집값 상승을 견인한 사례가 이어지자, 향후 행정·업무·주거 기능이 결합된 핵심 생활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신규 공급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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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자인풍경채 1, 2단지 조감도./사진=BS한양 | ||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행정타운은 단순한 공공업무 공간을 넘어 지역 내 대표 주거 선호지로 자리매김하는 흐름을 보였다. 수원시는 2022년 신청사를 광교신도시 이의동으로 이전한 이후, 해당 지역이 행정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도시 내 핵심 주거지로 떠올랐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수원 영통구 이의동 아파트 평균 가격은 14억7837만 원으로, 수원시 전체 평균(6억2508만 원)을 크게 웃돌았다.
충남 천안시 역시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2005년 시청 이전 이후 서북구 불당동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5억6544만 원으로, 천안시 평균(2억5635만 원)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 광주광역시도 2004년 시청이 이전한 치평동의 아파트 평균 가격이 3억6078만 원으로, 지역 평균(2억9981만 원)을 상회, 중심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행정타운의 핵심 경쟁력으로 '우수한 배후 수요'와 '확장성 높은 인프라'를 꼽는다. 공공기관과 연계된 기업, 법무·세무 관련 사무소 등이 집적되면서 안정적인 수요층이 형성되고, 이에 맞춰 교통망과 상업·문화시설이 단계적으로 정비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행정타운이 조성되면 관련 기관과 업무시설이 함께 들어서고, 이를 중심으로 교통과 편의시설이 빠르게 확충되는 경향이 있다"며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실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주거 선호도와 집값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청사 이전이 지역 가치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 잡으면서, 분양시장에서도 관련 호재를 품은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를 비롯해 춘천, 부산 등 새로운 행정 중심지로 재편이 예정된 지역에서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시청과 시의회 신청사 건립을 계기로 수도권 남부의 핵심 행정타운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평택시는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에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신청사를 조성하고 있으며, 시청과 시의회가 각각 독립된 건물로 들어설 예정이다. 두 청사의 총 연면적은 약 4만9869㎡ 규모다.
행정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주거 공급도 이어진다. BS한양과 제일건설은 4월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1단지는 670가구, 2단지는 456가구로 구성된 총 1126가구 규모다. 수도권 전철 1호선 급행 정차역인 서정리역 이용이 가능하고 단지 인근에는 고덕국제신도시를 순환하는 BRT 노선이 계획돼 있다. 교육시설로는 민세초·민세중·송탄고 등이 가까이 위치해 있고, 서정리역 인근 학원가 접근성도 양호하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고덕은 이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배후 수요가 탄탄하게 형성된 지역"이라며 "여기에 시청·시의회 신청사가 건립 되면 행정 기능이 더해지면서 주거·업무·생활 인프라가 한층 더 집약돼 지역 가치가 한 단계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방에서도 신청사 이전에 따른 개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신청사 후보지로 거론되는 춘천 동내면에서는 다원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약 53만㎡ 규모 부지에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기반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서부산행정복합타운 개발 수혜 단지인 코오롱글로벌의 '엄궁역 트라비스 하늘채'가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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