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에너지 절감 강화…차량 2부제 시행
수정 2026-04-09 10:36:31
입력 2026-04-09 10:36:40
백지현 차장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절감을 위해 주요 금융지주들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차량 2부제’를 도입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비용 절감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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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절감을 위해 주요 금융지주들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차량 2부제’를 도입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사진=김상문 기자 | ||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정부의 에너지 절감 기조에 맞춰 오는 10일부터 차량 2부제를 포함한 그룹 차원의 에너지 절감 조치를 확대 시행한다. 이번 조치에는 차량 2부제 자율 참여를 비롯해 대중교통 이용 권장, 사옥 내 에너지 사용 최소화 등 다양한 방안이 포함됐다.
지난 3일부터는 글로벌 에너지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 운영과 시설 관리 등 ‘에너지 절감’ 패키지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본사 사옥의 일몰 후 경관 및 간판 조명을 전면 소등하고, 회의실과 복도 등 저이용 공간은 안전을 위한 최소 조도만 유지하고 있다. 임직원의 참여를 유도해 차량 운향과 전력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실질적 절감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오는 13일부터 차량 2부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참여는 임직원 자율에 맡기되,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 효과를 위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장애인·국가유공자 차량과 임산부 및 유아 동승 차량, 전기차·수소차,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통근 차량 등은 제외된다.
이와 함께 시차 출퇴근제를 포함한 유연근무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건물 냉난방 온도 관리 강화, 을지로 본점 전광판 운영 시간 축소, 공용 공간 및 지하 주차장 조명 최소화, 스마트워크센터 활용 확대 등 다양한 절감 대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임직원 차량 5부제를 도입한 우리금융은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에 맞춰 이를 전 그룹사로 확대 적용했다. 유연근무제 활용으로 출퇴근 시간 분산 △비대면 회의 확대 및 출장 최소화 △냉난방 온도 관리 강화 △미사용 구역 소등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등 전사적 에너지 절약 대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금융도 이날부터 자율적으로 차량 2부제를 적용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실내 온도와 조명을 제한하고, 집중근무 시간 엘리베이터 운행을 축소할 예정이다. 또 매주 금요일을 ‘그린 프라이데이’로 지정해 임직원의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불필요한 이메일을 삭제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추진한다.
농협금융은 이보다 앞선 지난 6일부터 차량 2부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업무용 차량 운행을 줄이는 한편 시차 출퇴근제를 활용하고 행사나 출장 역시 최소 수준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상황에 따라 의무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편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권의 차량 2부제 참여와 관련해 “민간 금융회사들의 자율적 동참에 감사드린다”며 “에너지 절감 노력에 금융 공공기관도 함께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