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쥐고 귀에 닿는 순간까지… 삼성전자 '사람 중심 디자인' 강화
수정 2026-04-09 15:20:11
입력 2026-04-09 14:50:58
배소현 기자 | kei_05219@mediapen.com
갤럭시 S26, 체감 품질 끌어올렸다… 슬림화·그립감 개선 집중
버즈4, 1억 건 귀 데이터 반영… 착용감·사용 흐름까지 재설계
버즈4, 1억 건 귀 데이터 반영… 착용감·사용 흐름까지 재설계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시리즈와 갤럭시 버즈4를 통해 보이는 혁신보다 '느껴지는 경험'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 전략을 제시했다. 기술을 단순히 드러내기보다 사용자 일상에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스며드는 방향으로 디자인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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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4, 버즈4 프로(좌측)와 갤럭시S26 시리즈(우측)가 전시돼 있다./사진=배소현 기자 | ||
삼성전자는 9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갤럭시 디자인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S26·버즈4 시리즈의 디자인 콘셉트와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을 보다 자연스럽고 정교하게 구현하는 '사람 중심 디자인'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기술 중심의 '보여주기식 혁신'에서 벗어나 사용자 경험을 중심에 둔 디자인 철학을 고집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제품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을 목표로 시각적 요소뿐 아니라 촉감과 사용 흐름까지 포함한 통합적 설계를 지향했다고 강조했다.
◆ "보여주기보다 쓰는 경험"… 갤럭시 S26, 정제된 디자인으로 진화
갤럭시 S26 시리즈는 전반적으로 '절제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작과 비교해 외형 변화 폭은 크지 않지만 세부 비율과 마감, 구조를 조정해 체감 품질을 높이는 방향이 핵심이다.
이일환 MX사업부 디자인팀 부사장은 "갤럭시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지만, 사용자에게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감성으로 다가가야 한다"며 "기술과 데이터 기반 위에서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디자인을 구현하는 것이 새로운 방향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색상과 소재, 질감까지 감성을 더해 갤럭시만의 프리미엄 정체성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울트라 모델을 포함한 전 라인업의 곡률 통일이다. 기존에는 모델별로 모서리 형태가 달라 사용성과 디자인 일관성 측면에서 차이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전체 라인업의 실루엣을 유사하게 가져가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 구체적으로는 최적의 그립감과 균형을 고려해 '7R(반지름 7mm)' 곡률을 도출했으며 모서리뿐 아니라 S펜 팁에도 비대칭 곡률을 적용했다.
제품 두께와 무게 역시 줄이면서 손에 쥐었을 때의 부담을 낮췄다. 단순히 수치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그립감과 균형까지 고려한 설계를 적용해 장시간 사용 시 피로도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카메라 디자인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기존처럼 카메라 모듈이 강하게 돌출되는 방식이 아니라, 바디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카메라 섬' 구조를 적용해 시각적 이질감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후면 디자인의 통일감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소재와 마감에서도 디테일 개선이 이뤄졌다. 빛 반사와 촉감, 내구성을 고려한 표면 처리 방식이 적용되며 프리미엄 제품으로서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부드러움(Softness)', '편안함(Comfort)', '일상의 따뜻함(Warmth)'을 디자인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외형 변화가 아니라 사용자 경험 전반을 아우르는 방향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 버즈4, 착용감이 '성능'… 데이터 기반 설계 전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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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디자인팀 이지영 상무와 송준용 그룹장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사진=배소현 기자 | ||
갤럭시 버즈4 시리즈는 착용 경험을 성능의 일부로 정의하고 설계가 이뤄졌다. 무선 이어폰 사용 시간이 길어지는 흐름 속에서 착용감 자체가 제품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대규모 사용자 데이터를 적극 활용했다. 1억 건 이상의 귀 형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착용 조건을 분석하고, 1만 회 이상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압력 분포와 고정력, 움직임 안정성을 검증했다.
이러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귀에 닿는 면적과 각도를 세밀하게 조정해 착용 시 이물감을 줄이고 밀착도를 높였다. 장시간 착용 시에도 부담이 적도록 압력을 분산시키는 구조가 적용된 점도 특징이다.
제품을 손으로 집고 착용하는 과정 역시 설계에 반영됐다.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이어폰을 잡고 귀에 넣을 수 있도록 형태와 무게 중심을 조정해 사용 흐름을 개선했다.
충전 케이스 디자인도 변화했다. 기존 세로형 구조에서 벗어나 가로형 형태를 적용하면서 개폐 방식과 수납 동선을 보다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이는 단순한 외형 변화가 아니라 사용 과정 전반을 고려한 설계로 풀이된다.
외관 소재에서도 변화를 줬다. 메탈 요소와 투명 케이스를 적용해 내부 구조가 일부 드러나도록 하면서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고, 제품에 대한 신뢰성과 차별화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한편 브리핑이 끝난 후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완성도에 대한 자체 평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삼성전자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지영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자인팀 상무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 대해 "명확한 콘셉트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를 디자인 전반에 반영했다"며 "개인적으로는 만점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송준용 MX사업부 디자인팀 그룹장 역시 갤럭시 버즈4에 대해 "출시 시점까지 구현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착용감과 데이터 분석 등 전 과정에 많은 고민과 공을 들였다. 저 역시 만점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