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봉쇄 지속에 트럼프 속수무책..."통행료 부과 중단해야"
수정 2026-04-10 10:20:07
입력 2026-04-10 10:20:18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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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이 휴전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차단하고 있지만, 휴전 당사국인 미국은 이에대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휴전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계속 봉쇄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에 대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0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발표된지 이틀이 지났지만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먹통상태다.
유로뉴스는 이란 휴전이 발표된 이후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화물선은 벌크선 4척을 포함해 모두 11척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유조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해운업계 분석가들을 인용해 휴전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현재로서는 호르무즈 통행이 너무 위험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이란은 통행 선박의 명시적인 승인과 안전보장, 통항 방법과 시기에 대해 명확한 지침이 없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휴전 합의와 달리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조건을 자국이 결정한다는 일방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혁명수비대(IRGC)는 해협에 기뢰가 있을 수 있다며 '대체 항로'를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는 국제해양법(UNCLOS)을 위반하는 것으로 전 세계적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의 술탄 알 자베르 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으며, 이란이 허가와 조건을 요구하는 것은 항행의 자유가 아니라 강압"이라고 비판했다.
휴전 직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무차별 공격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조건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은 열리고 안전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란은 미국의 중동 공격과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이 중단되어야만 국제법에 따라 선박 통행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완전 개방이 휴전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지만 휴전 합의서에 이 부분이 확실하게 포함됐는지도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야 한다"거나 "통행료 부과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지만, 지금과 같은 봉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