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 '컴백'.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 '컴백' 

한물간 B급 시트콤 스타 발레리 체리시(리사 쿠드로 분)가 다시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향해 돌아온다. 브로드웨이 데뷔작 리허설 실패와 업계 파업을 겪은 뒤, 3년 만에 찾아온 기회. 그는 재기를 위해 리얼리티 쇼에 출연하며 자신의 일상까지 카메라에 내어주고, 결국 새로운 시트콤 주연 자리를 잡으며 또 한 번의 ‘컴백’을 노린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작품은 인공지능이 집필하고, 업계는 더 빠르고 냉정하게 변해 있다.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환경 속에서 '발레리'는 배우로서의 자존심과 현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간다. 카메라가 꺼질 틈 없는 환경 속에서, 일과 사생활 사이를 오가는 '발레리'의 모습은 지금 시대의 현실을 묘하게 닮아 있다. 

▲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 

이 작품은 제83회 골든 글로브에서 진 스마트에게 뮤지컬·코미디 시리즈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라스베이거스의 전설적인 스탠드업 코미디언 ‘데버라 밴스'(진 스마트 분)와 부적절한 트윗 한 번으로 업계에서 밀려난 젊은 코미디 작가 '에이바'(해나 아인바인더 분)가 한 팀이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올드하다는 이유로 커리어의 위기를 맞은 ‘데버라’와, 더는 물러설 곳 없는 ‘에이바’. 재기를 위해 손을 잡지만 나이도, 성격도, 웃음 코드도 다른 두 사람은 사사건건 충돌한다. 하지만 함께할수록 서로에게 없는 감각을 발견하고, 날 선 티키타카 속에서 예상치 못한 관계를 만들어간다. 

▲ '퍼스트맨'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디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거대한 업적 뒤에 가려져 있던 한 인간의 고독과 두려움에 주목하는 작품이다. 테스트 파일럿에서 NASA 우주비행사가 되기까지, ‘닐'(라이언 고슬링 분)은 수많은 기술적 결함과 죽음의 위기를 통과하며 달 착륙이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에 다가간다. 

하지만 그 여정은 영웅담처럼 찬란하기보다, 동료의 죽음과 가족의 불안, 그리고 딸을 잃은 슬픔까지 끌어안은 채 묵묵히 버텨내는 시간에 가깝다. '퍼스트맨'은 ‘닐’을 위대한 인물이 아닌, 두려움과 상실을 견디는 한 인간으로 그려낸다. 마침내 달에 도착한 순간, 그는 인류의 역사적 순간 한가운데서 가장 개인적인 기억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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