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빅4 지난해 수출액 8조7828억원…전년대비 32.2% ↑
안정적 일감 확보에 올해도 폴란드·중동으로 수출 지속
실적도 성장 기대…1분기에만 1조2000억원 영업이익 전망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국내 방산업계의 수출이 올해도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확보한 대규모 수주 물량의 납품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특히 수출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만큼 올해 실적도 성장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방산 빅4(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KAI·LIG D&A)의 지난해 방산 수출액은 8조78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6조6427억 원보다 2조1401억 원(32.2%) 증가한 수치다. 

방산 빅4 모두 전년 대비 수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빅4 중 가장 많은 4조6725억 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3조6369억 원보다는 1조356억 원(28.5%) 늘었다. 

이어 현대로템은 지난해 수출 2조329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1조5917억 원 대비 7375억 원(46.3%) 증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지난해 완제기 수출 부문에서 9254억 원을 올리며 전년 6403억 원 대비 2851억 원(44.5%) 늘었다. LIG D&A 역시 8557억 원의 수출을 기록해 전년 7738억 원보다 819억 원(10.6%) 확대됐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방산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수출 실적도 매년 성장하는 추세”라며 “그동안 폴란드 수출 비중이 높았으나 점차 중동이나 다른 국가로의 납품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 방산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보한 대규모 수주 물량의 납품이 지속되면서 올해도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은 현대로템 K2 전차./사진=현대로템 제공


◆‘올해 수출 물량도 넉넉“…실적도 따라온다

올해도 방산 빅4의 수출 성장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안정적으로 쌓아놓은 일감이 올해도 수출로 본격 실현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방산 빅4의 수주잔고는 100조 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들어서도 노르웨이, 핀란드 등에서 계약을 따내며 해외 수주 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인도가 올해는 일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폴란드향 부속품 수출이 증가하고, 이집트 K9 자주포는 물론 호주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납품이 늘어나면서 수출 성장이 예상된다. 

현대로템 역시 폴란드 K2 전차 계약 물량 납품이 재개된다. 지난해 11월까지 1차 계약 물량 180대 인도를 완료했고, 올해부터는 2차 계약 물량의 납품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폴란드로 수출되는 K2 전차는 116대 규모다. 

KAI도 폴란드에 FA-50PL, 말레이시아에도 하반기에 FA-50을 인도할 예정이다. LIG D&A는 중동 수출이 본격화된다. 지난 2022년 UAE와 맺은 천궁-Ⅱ 계약 중 아직 7개 포대가 남아 있는 상태로 올해도 납품이 지속될 예정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와도 천궁-Ⅱ 계약을 맺은 만큼 수출은 지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방산업계는 올해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방산 빅4가 올해 1분기에만 1조2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000억 원, 현대로템 2383억 원, LIG D&A 1295억 원, KAI 853억 원 수준이다. 올해 전체로 보면 5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또 다른 방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안정적으로 확보한 해외 일감들이 빛을 발하는 시기에 진입했다”며 “수출은 국내 사업 대비 수익률도 높아 자연스럽게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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