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의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인 TSMC가 강력한 2026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 상승률은 크지 않았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세계최대 파운드리 반도체업체인 대만의 TSMC가 강력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대만은 10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35% 급증한 356억 달러였다.  특히 3월 한 달 매출은 45%나 증가해 올해도 강력한 매출 성장세를 예고했다.

2025년 전체 매출은 1170억 달러, 순이익은 532억 달러였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매출은 3.24%, 순이익은 10.56% 높은 수치다. 매출은 전년대비 31.6%, 순이익은 46.5% 각각 급증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등 주요 고객사의 AI 가속기 및 최첨단 칩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인 것은 단가가 높은 첨단공정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7나노미터(nm) 이하 첨단 공정이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하며 기술적 우위를 입증했다. 또 3nm 공정 매출 비중이 2024년 15%에서 26%로 급증하며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매출 가이던스도 긍정적이다. TSMC는 올해 연간 매출이 약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총이익률 가이던스는 63~65%로 제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예고했다. 

모건스탠리는 높은 웨이퍼 가격과 강력한 AI 칩 주문이 비수기인 1분기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하며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도 매수(BUY)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55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AI발 반도체 수요가 일시적인 붐이 아닌 다년간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하며, 2026년과 2027년 TSMC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각각 30%와 28%로 높여 잡았다.

하지만 이날 뉴욕증시에서 TSMC 주가는 1.39% 오른 370.58 달러를 기록했다. 뛰어난 실적에 비해 오름폭이 낮았다. 

나스닥시장에서 엔비디아가 2.57%, 브로더컴인 4.69% 각각 급등한 것과 비교된다.

이는 투자자들의 TSMC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폭발적인 성장과 비교하면 TSMC의 성장세가 놀라운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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