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7.8%서 2회 9.5%로 시청률 수직 상승...주말 안방극장 단숨에 점령
판타지 설정 호불호 갈리지만, ‘비주얼과 연기력’이 개연성 만들며 화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MBC와 디즈니+가 동시에 방영하는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방송 단 2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목전에 두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독특한 설정과 톱스타 아이유, 변우석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던 이 작품은 베일이 벗겨지자마자 무서운 기세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첫 방송된 ‘21세기 대군부인’ 1회는 전국 시청률 7.8%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11일 방송된 2회는 9.5%까지 치솟으며 10%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는 금토드라마 전작의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치이자, 동시간대 드라마 중 압도적인 1위 기록이다.

   
▲ 지난 10일과 11일 첫 방송된 '21세기 대군부인'이 당초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시청률 대박을 기록했다. /사진=디즈니+ 제공


이러한 인기몰이의 일등 공신은 단연 주인공 아이유(성희주 역)와 변우석(이안대군 역)의 시너지다. 10년 전 한 작품에서 주인공과 단역으로 만났던 두 사람이 각자의 위치에서 정점에 올라 재회했다는 서사는 현실에서의 화제성을 넘어 극 중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아이유는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신분제 앞에서는 ‘평민’일 뿐인 재벌가 딸 성희주의 당당하고도 냉소적인 매력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특유의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현대판 신분제의 불합리함을 꼬집는 연기는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얻고 있다.

변우석의 변신 또한 눈부시다. 왕의 아들이지만 권력에서 소외된 이안대군 역을 맡은 그는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처연한 분위기와 귀족적인 비주얼로 ‘대군’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아시아를 호령하는 톱스타로 성장한 그의 위상을 입증하듯, 방송 직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는 그와 아이유의 ‘투샷’에 대한 열기로 가득 찼다.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두 배우의 화제성뿐만이 아니다. 21세기 서울의 화려한 도심과 전통적인 궁궐의 미학이 공존하는 영상미, 그리고 ‘신분 타파’라는 고전적이지만 매력적인 키워드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연출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물론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21세기 대한민국에 신분제가 존재한다는 설정 자체가 지나치게 만화적이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특히 초반 전개에서 다소 과장된 재벌가의 모습이나 입헌군주제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평도 존재한다. 자칫 잘못하면 유치해질 수 있는 ‘판타지 로맨스’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향후 과제로 남겨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21세기 대군부인’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판적인 시각조차 “아이유와 변우석의 얼굴이 개연성이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호평에 묻히는 분위기다. 비비가 부른 OST ‘My Pace’가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방송 관계자는 “초반 시청률 상승 폭이 매우 가파른 편이라 이번 주 중 10% 돌파는 확실시된다”며 “아이유와 변우석이라는 검증된 카드가 대중적인 코드와 만나 폭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의 인연을 넘어 2026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우뚝 선 두 배우가 그려낼 운명 개척 로맨스 ‘21세기 대군부인’이 영화 ‘명량’이나 ‘왕사남’이 세운 흥행 기록처럼 안방극장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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