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유 부족 사태 현실화가 우려되면서 13일(현지시간) 유럽 증시에서 항공사들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 사진은 루프트한자 여객기들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유럽 항공사들 주가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항공유 공급 우려에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유럽증시에서 위즈에어는 5.4% 추락했다. 또 이지젯은 2.6%, 에어프랑스는 4.15%, 루프트한자는 2.3% 각각 떨어졌다.

제트 연료 공급에 대한 우려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국제 원유와 정제유(특히 항공유) 공급망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국제공항협의회(ACI) 유럽지부는 지난 9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3주 내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안정화되지 않으면 유럽 전역에 체계적인 항공유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여행 수요가 몰리는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연료 재고가 바닥날 경우, 대규모 항공편 취소와 운영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럽은 항공유 수입량의 약 40~50%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어, 해협 봉쇄는 대체 공급선을 찾기 어려운 치명적인 타격이다.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거나 공급이 줄어들면 항공사들의 운영 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이는 곧바로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제트 연료 가격은 이란 전쟁 이전 대비 2배 이상(약 100~200% 상승) 급등해 톤당 약 1,575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연료비는 항공사 운영 비용의 약 30~60%를 차지해 수익성을 급격히 악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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