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떠나고 나니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강등권으로 떨어젔다. 손흥민이 한 경기 결장하니 현 소속팀 LAFC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손흥민이 어떤 존재감을 가진 선수인지 알 수 있는 '팩트'다.

토트넘은 지난 12일 밤(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선덜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토트넘은 리그 14경기 연속 무승(5무 9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승점 30점에 머문 토트넘의 순위는 18위. 강등권이다. 

이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선임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했던 토트넘은 부진이 이어지자 2월 중순 프랭크 감독을 경질하고 이고르 투도르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했다. 하지만 반등을 못하고 하위권으로 떨어지자 투도르 감독도 7경기 만에 경질하고 데 체르비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다.

데 체르비 감독도 토트넘 데뷔전에서 분위기를 반등시키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그 결과는 참혹했다. 강등권 추락이었다. 

이제 토트넘은 시즌 6경기만 남겨뒀다. 따라잡아야 하는 17위 웨스트햄(승점 32)이나 16위 노티엄(승점 33)과 격차는 크지 않다. 하지만 이기는 법을 잊어버린 듯한 토트넘의 현재 팀 분위기로는 강등권 탈출 전망이 밝지 않다.

   
▲ 전 소속팀 토트넘에서의 손흥민(왼쪽)도, 현 소속팀 LAFC의 손흥민도 팀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LAFC 공식 SNS

손흥민이 몸담고 있던 지난 시즌까지 10년간 토트넘이 이런 적은 없었다. 줄곧 리그 중상위권에 자리했고, 2018-20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4-2025시즌 리그 17위까지 떨어지기는 했지만 강등권과 격차는 컸고,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UEFA 유로피리그 우승을 이끌며 우승 한을 풀었다.

토트넘이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손흥민의 나이 등을 감안해 재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자 손흥민은 지난해 8월 LAFC에 입단하며 토트넘을 떠났다. 손흥민을 떠나보낸 토트넘이 바로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몰렸으니,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어떤 선수였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손흥민은 LAFC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시즌 도중 합류해 인기몰이를 하며 팀을 최고 흥행 구단으로 바꿔놓았다. 공식전 13경기를 뛰면서 12골 4도움 활약을 펼쳐 서부콘퍼런스 3위와 MLS컵 준결승까지 올려놓았다.

올 시즌 손흥민은 득점은 뜸해 공식전 통틀어 2골밖에 못 넣었지만 도움을 11개나 올리며 여전히 LAFC 공격의 핵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12일 LAFC는 메이저리그사커(MLS) 7라운드 포틀랜드 팀버스전을 손흥민 없이 치렀다. 손흥민이 리그와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을 병행하며 강행군을 해왔기 때문에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해 한 경기 오롯이 휴식을 준 것. 

이 경기에서 LAFC는 하위권 팀 포틀랜드에 1-2로 졌다. 이전까지 리그 5승 1무, 챔피언스컵 4승 1무로 시즌 무패를 자랑하던 LAFC가 첫 패배의 쓴맛을 본 것이다. 패배의 주 원인이 바로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손흥민은 LAFC 유니폼을 입은 후 국가대표 차출로 팀을 떠나 있을 때를 제외하면 전 경기에 출장해왔다, 

손흥민이 빠지자 LAFC 공격력이 무뎌졌고, 패배로 이어졌으니 손흥민의 존재감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하지 않을 수 없다.

토트넘이든, LAFC든 손흥민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 드러났다. 손흥민이 왜 슈퍼스타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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