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한 이란 대통령 "美 비합리적 요구로 협상 결렬...국제법하에서만 대화"
수정 2026-04-14 09:36:43
입력 2026-04-14 09:36:46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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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과의 추가 협상은 국제법의 틀 안에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사진, EPA=연합뉴스) |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이란 대통령이 1차 종전협상 결렬의 책임을 미국 측에 돌리면서 국제법의 틀 안에서만 협상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란의 국영언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휴전 조건을 명확히 밝혔으며, 이를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미국과 합의한 2개월간의 휴전을 지키겠다는 뜻이다.
그는 지난 주말 파키스탄에서 있었던 미국과의 1차 종전협상 결렬과 관련 "미국의 과도한 요구 때문에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이란은 국제법의 틀 안에서만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진지하게 협상에 임했지만 미국의 정치적 의지 부족이 협상 결렬로 이어졌다는 의미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언급한 '국제법의 틀'은 이란의 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 지난 2015년 체결된 핵합의 복원, UN해양법협약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적 권리 인정 등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침략에 맞서 영토 보전과 국가 권리를 보호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괴롭힘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란 측 협상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도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국회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를 '명백한 전쟁 선포'로 규정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 항구를 봉쇄한다면, 우리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모든 미국 관련 선박과 그 동맹국들의 선박을 즉각 차단할 것"이라며 '눈에는 눈' 방식의 대칭적 대응을 예고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트럼프의 무모한 도박은 국제 유가를 폭등시켜 유럽과 미국 경제를 스스로 파괴하는 '에너지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