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확실한 주전이 아닌 김혜성이기에 선발 출전이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챌린지 실패 바로 다음날 선발 제외된 것은 공교롭다.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홈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김혜성의 이름은 없었다.

다저스의 이날 타순은 1번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2번 카일 터커(우익수), 3번 윌 스미스(포수), 4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 5번 프레디 프리먼(1루수), 6번 앤디 파헤스(중견수) 7번 맥스 먼시(3루수), 8번 산티아고 에스피날(2루수), 9번 미겔 로하스(유격수)로 구성됐다.

   
▲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던 김혜성이 14일 메츠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김혜성은 앞서 지난 11~1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3연전에는 모두 선발로 나섰다. 13일 경기에서는 9번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두 타석만 소화(삼진, 투수 땅볼)하고 7회말 타석이 돌아왔을 때 대타로 교체됐다.

김혜성은 2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치지 못했고, 상대 투수가 좌완 제이콥 라츠로 바뀌었기 때문에 교체될 수도 있었다.

또한 이날 메츠 선발이 좌완 데이비드 피터슨이어서 플래툰 적용을 받는 김혜성을 선발 명단에 넣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혜성의 선발 제외가 전날 타석에서 ABC 챌린지를 신청했던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기도 한다.

김혜성은 3회말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텍사스 선발 제이콥 디그롬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디그롬의 5구째 슬라이더가 빠져 볼이라고 판단한 김혜성은 주심의 스트라이크 선언에 ABS 챌린지를 신청했다. 챌린지 결과는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돼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다저스가 2-5로 패한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챌린지 신청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했다. 선수가 의욕을 갖고 했던 챌린지 신청에 대해 감독이 감싸주기는커녕 공개 저격한 셈이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김혜성은 선발 명단에서 빠지고 말았다. ABS 챌린지 신청 한 번 했다가 팀 내 입지가 흔들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혜성으로서는 참 험난한 다저스 생활이다.

올 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작한 김혜성은 빅리그로 콜업된 후 6경기 출전해 타율 0.308(13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97로 괜찮은 타격감을 보이며 유격수와 2루수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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