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188개 K뷰티 브랜드 日 시장 데뷔, 누적 매출 33억5000만엔 달성
메가데뷔 참여 주간 매출 15배, 월 매출 7배 성장…“전방위적 지원 주효”
메가콜라보·메가오시 등 ‘성장 사다리’ 마련…日 오프라인 공략 청사진도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어떻게 새로운 뷰티 브랜드 성장을 지원할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 ‘메가데뷔’는 지난 1년간 200개 브랜드의 매출 성장과 고객 확보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더 중요한 것은 단순 판매를 넘어 브랜드를 발견하고 일본 시장에 정착시키는 성장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14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6 큐텐재팬 메가데뷔 어워즈’에서 ‘메가데뷔’ 론칭 이후 지난 1년간 거둔 성과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구 대표는 올해 단순한 이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를 만드는 파트너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가 14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6 큐텐재팬 메가데뷔 어워즈’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메가데뷔’는 일본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을 운영하는 이베이재팬이 신생 뷰티 브랜드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론칭한 프로젝트다. 매주 화요일마다 새로운 브랜드 4개를 일본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올해 4월 첫 주까지 총 200개 브랜드를 발굴·지원했다. 이 중 188개 브랜드는 한국 브랜드였다.

이날 이베이재팬은 ‘메가데뷔’ 론칭 이후 1년간 거둔 구체적인 성과와 향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188개 K뷰티 브랜드의 데뷔 후 누적 매출은 33억5000만 엔을 기록했으며, 48개 브랜드가 분기 1000만 엔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메가데뷔 참여 기간의 주간 매출은 이전 대비 15배 늘었고, 월 매출도 7배 성장했다. 큐텐재팬 내 스토어를 ‘즐겨찾기’ 한 팔로워 수는 21배 늘었다.

발표를 맡은 김재돈 이베이재팬 마케팅본부 본부장은 “메가데뷔의 성공 전략은 고객들의 마음을 후킹(Hooking)할 수 있는 할인 혜택과, 메가데뷔 1개월 이전부터 제품 리뷰를 축적하기 위한 샘플마켓 운영에 있었다”라며 “일정 수준의 구매전환율을 확보한 후에는 이베이재팬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투자해 전방위적으로 메가데뷔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2년 차에 접어든 메가데뷔는 또 다른 성장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며 ‘메가데뷔 스케일업 전략’을 소개했다. 우선 현재 7일인 메가데뷔 프로모션 기간을 14일로 연장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메가데뷔 기간 할인 쿠폰을 통해 발생한 매출 비중이 높았던 만큼, 프로모션 기간이 길어지면 고객 쿠폰 사용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매주 4개씩 소개하던 브랜드 수를 6개로 확장하고, 이에 맞춰 투자를 확대해 브랜드 제품에 대한 노출과 홍보를 강화한다. 우수 실적을 거둔 메가데뷔 브랜드를 선정해 추가로 지원하는 ‘앵콜 메가데뷔’도 정기적으로 실행한다. 

   
▲ 김재돈 이베이재팬 마케팅본부 본부장이 '메가데뷔' 론칭 이후 거둔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이베이재팬은 ‘데뷔’를 마치고 다음 단계로 향하는 K뷰티 브랜드를 위한 성장 사다리도 마련했다. 지난 2월 새롭게 론칭한 ‘메가콜라보’는 선정 브랜드에 대해 1주일간 광폭적인 노출을 지원하고, 쿠폰 혜택과 단독 라이브 등 브랜드 특성에 맞춰 내·외부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메가 히트’가 예상되는 신상품을 큐텐재팬을 통해 독점 선공개하는 마케팅 프로그램 ‘메가오시’는 브랜드 참여 문턱을 낮추고, 분기별 1개 브랜드에서 매월 4개 브랜드로 확대 개편한다. 상품 리뷰 축적을 위한 샘플 마켓 서비스, 일본 현지의 다양한 매체에 대한 광고를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등 마케팅 지원 솔루션도 제공한다.

김 본부장은 일본 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위한 밑그림도 공개했다. 올해 하반기 두 차례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도쿄 중심가에 K브랜드 제품을 상시 체험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일본은 오프라인이 매우 강한 나라로, 이커머스 점유율을 보면 온라인 비중이 채 10%가 되지 않는다. 반대로 말하면 오프라인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것”이라며 “이베이재팬은 그동안 각 브랜드사와 협업하면서 브랜드사의 일본 오프라인 진출 니즈를 충분히 확인했고, 다년간 진출을 준비했다. 이제 브랜드사의 일본 오프라인 진출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큐텐은 현재 일본 온라인 시장에서 뷰티 부문 점유율 30%를 차지하면서 1위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핵심 고객층인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2000만 명 중 80% 가량이 큐텐을 알고 있으며, 이 중 770만 명이 큐텐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큐텐은 지난 2018년 이베이재팬에 인수된 이후 8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 중이다.

김수아 이베이재팬 한국 영업본부 본부장은 “20대는 트렌드와 리뷰를 확산하고 핵심 상품을 결정하는 핵심 소비자”라며 “큐텐은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한 덕분에 거시경제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고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K뷰티 브랜드들이 지금 큐텐과 함께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