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Our Queen is back’ 캠페인 3600만 뷰 돌파...비화 공개
발레로 재탄생한 ‘죽음의 무도’...강수진·AI가 만든 역대급 미장센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16년 전, 검은 의상을 입고 빙판 위를 수놓았던 '죽음의 무도'가 2026년 무대 위 발레 퍼포먼스로 부활했다. 강산이 변하는 세월도 '피겨 퀸' 김연아의 독보적인 아우라와 예술성 앞에서는 무색했다.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은 구글 캠페인 ‘Our Queen is back’의 폭발적인 흥행과 함께 프로젝트 전반에 얽힌 감동적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공개 직후 본편과 비하인드 영상을 포함해 누적 조회수 3600만 뷰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연아 앓이'에 빠뜨렸다.

신우석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 열쇠로 단연 김연아의 '도전 정신'을 꼽았다. 신 감독은 "이미 완벽한 커리어를 마친 레전드가 생소한 발레에 도전해 혹독한 연습을 견뎌야 하는 제안을 수락할 줄은 몰랐다"며, "가장 작업하고 싶었던 모델이었는데 합류 결정만으로도 성공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 피겨 여왕 김연아의 발레리나 도전이 영상으로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Our Queen is back’의 비하인드 영상. /사진=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그는 16년 전 '죽음의 무도'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이번 발레 도전이 주는 의미를 강조했다. "연습실에서 김연아의 움직임을 처음 본 순간, 장르를 떠나 그 동작과 표정에서 시선을 끄는 매력에 전율이 돋았다"며 "촬영 현장에서도 안무를 완벽히 숙지해온 그의 성실함에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발레의 전설 강수진 전 국립발레단장이 안무와 동선을 검수하며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신 감독은 "피겨 퀸의 도전에 가장 큰 힘이 되어줄 인물은 단연 강수진 단장이었다"며 두 거장의 만남이 주는 상징성을 설명했다.

여기에 구글의 최첨단 AI '제미나이(Gemini)'가 창작의 도구로 활용됐다. 신 감독은 안무 콘셉트 도출부터 무대 미술, 의상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제미나이와 협업했으며, 특히 '제미나이 라이브'의 카메라 셰어링 기능을 통해 발레 동작의 디테일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보완했다. 그는 "프로 레벨의 전문가들에게도 AI가 훌륭한 창작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체감한 인상적인 작업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돌고래유괴단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력도 빛을 발했다. 신 감독은 관객석에서 보는 단순한 공연 영상이 아니라, 공연자의 호흡을 가까이서 느끼고 스포트라이트를 정면으로 받는 듯한 시점 등 다양한 각도에서 김연아의 움직임을 담아냈다.

마지막으로 신 감독은 "발레의 대중화를 위해 함께해 준 국립발레단과 수많은 전문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퀄리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검은 의상의 피겨 스케이터에서 흰 토슈즈를 신은 발레리나로, 16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한번 우리 곁으로 돌아온 '퀸'의 귀환은 단순한 광고를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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