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국제 기후·에너지 통합 행사, 여수에서 개최
산업·기후테크·녹색금융 등 67개 주제별 세션 진행
UNFCCC 기후주간 대응방안 논의, 현안 선제 점검
참여형 기후변화주간 다양한 행사 및 홍보관도 운영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4월 20일부터 25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대규모 국제 행사가 개최된다. 정부는 기후·에너지 분야 3대 행사를 통합 개최해 국제 협력과 정책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 4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여수 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녹색대전환 국제주간(GX Week, Green Transformation Week)’이 개최된다./자료=녹색대전환 누리집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여수 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20일부터 6일간 ‘녹색대전환 국제주간(GX Week, Green Transformation Week)’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기후주간(Climate Week)’과 ‘2026년 기후변화주간’과 연계해 열리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국제 기후·에너지 통합 행사다.

행사의 공식 주제는 ‘녹색대전환, 모두의 성장의 길(Green Transformation: A Path to Prosperity for All)’이다. 이는 기후 대응을 단순한 규제가 아닌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녹색대전환(GX)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에너지뿐 아니라 산업, 금융, 기술 전반의 경제 구조를 재편하는 개념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 탄소 규제 강화,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각국은 GX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오는 6월 발표 예정인 ‘대한민국 녹색대전환(K-GX) 추진전략’의 국제적 공감대를 사전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행사기간 동안 개회식을 비롯해 에너지전환 정책 대화, 인공지능 시대 에너지 전략 논의, 녹색분류체계와 전환금융 포럼 등 총 67개 세션이 진행된다. 산업, 수송, 기후테크, 금융 등 녹색대전환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논의와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우선 개회식에서는 한국의 에너지전환 정책 방향이 소개되고, 일본과 유럽연합 등 주요국 인사들이 자국 정책을 공유한다.

이번 국제주간은 단순 정책 논의를 넘어 실제 이행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주요 의제는 △산업 탈탄소화 △수송 전동화 △기후테크 △녹색금융 △지방정부 역할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글로벌 녹색성장기구(GGGI), UNFCCC 등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에너지 전환의 장애 요인과 국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 GE 베르노바,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이 참여하는 ‘인공지능 시대 에너지 전략 대화’는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문제를 다루며 산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효율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글로벌 과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와 전환금융 논의는 기업 투자와 금융 흐름을 저탄소 경제로 유도하는 핵심 장치로, 향후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로, 전문가와 정부, 산업계가 함께 분야별 협력의 장을 마련한다.

같은 기간 행사의 또 다른 축은 UNFCCC 기후주간이다. 이는 매년 11월 열리는 당사국총회(COP)를 앞두고 주요 의제를 점검하는 사실상의 사전 협상장 역할을 한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 지역 경쟁 끝에 한국이 개최지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여수 회의에는 198개 당사국이 참여해 감축(Mitigation), 적응(Adaptation), 재원(Finance), 이행(Implementation) 등 파리협정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핵심 현안을 집중 논의한다. 탄소시장, 기후재원, 국가적응계획 등 이슈도 다뤄질 예정이어서 향후 COP 협상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행사를 정책·외교 차원을 넘어 시민 참여형 행사로 확장했다.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한 기후변화주간에는 전국 동시 소등 행사, 기후위기 진단 토론회, 탄소중립포인트 신규 참여기업 업무협약,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탄소중립을 정부 정책에서 국민 생활 실천으로 확산시키려는 시도다.

이와 함께 전시·체험 부스를 통해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되며, 미래세대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올해는 기후 행동을 주제로 하는 아이돌그룹의 캠페인송과 국가유산 속 기후위기 대응의 지혜를 담은 특별 영상도 제작돼 공개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기후·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이번 국제주간이 녹색대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녹색대전환 국제주간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전용 누리집(www.gxweek.kr)에서, 제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누리집(unfccc.int/climate-week-yeosu)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