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아섭이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당일 첫 안타를 홈런포로 장식했다. 통산 최다안타를 치고 있는 손아섭이 이번에는 몸에 맞는 유니폼을 입은 듯 일단 좋은 출발을 해 트레이드 영입한 두산을 흐뭇하게 됐다. 

손아섭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두산의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바로 이날 오전 손아섭의 트레이드가 발표됐다. 두산이 한화 이글스에서 손아섭을 데려오면서 좌완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레이드 발표 후 손아섭은 서산 한화 2군 숙소에서 직접 차를 몰고 인천으로 향해 새 소속팀이 된 두산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리고 곧바로 지명타자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날 첫 안타로 투런홈런을 터뜨린 손아섭. /사진=두산 베어스 SNS


두산 데뷔전에서 손아섭은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1회초와 3회초 연속 볼넷 출루한 데 이어 두산이 6-2로 앞서고 있던 4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우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적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화끈한 신고식을 한 것이다.

이적 이전 한화에서 올 시즌 개막전 단 한 경기에 출전해 대타로 한 타석만 소화하고 2군으로 내려갔던 손아섭의 시즌 첫 안타이기도 했다.

손아섭은 지난해 7월말 NC 다이노스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던 한화는 타선 보강을 위해 통산 최다안타 타자 손아섭을 큰 기대 속에 영입했다.

하지만 손아섭은 기대만큼 활약은 못했고,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FA 시장에서 손아섭은 통산 성적에 걸맞지 않게 오라는 팀도 없었고, 소속팀 한화에서도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각 팀들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때까지 FA 미아 신세로 지내던 손아섭은 2월 초에야 한화와 1년 1억원의 굴욕적인 계약을 했다.

손아섭은 절치부심했지만 한화에서는 사실상 전력 외로 밀려나 2군에서 지내다가 두산의 콜을 받고 팀을 옮겼다. 그리고 이적 당일 홈런을 날리는 등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2득점 활약을 펼치며 두산의 승리(11-3)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올 시즌 타선 침체로 팀 타율 최하위에 머물며 성적도 바닥권으로 떨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아섭의 합류는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손아섭도 주전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팀에서 뛰게 됐다.

손아섭이 계속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가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2618개의 안타를 기록한 손아섭은 이날 두산서의 첫 안타(홈런)로 2619개가 됐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2600안타로 손아섭을 추격 중이다. 손아섭이 프로 데뷔 후 4번째 소속팀이 된 두산에서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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