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앞둔 대한항공, 안전 투자 확대…MRO·훈련 인프라 고도화
수정 2026-04-16 09:14:04
입력 2026-04-16 09:14:13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통합 항공사 대비 인력·기술·설비 전방위 확대
제2 ETC 공개…2030년 엔진 500대 생산 목표
통합 대비 아시아 최대 규모 운항훈련센터 조성
제2 ETC 공개…2030년 엔진 500대 생산 목표
통합 대비 아시아 최대 규모 운항훈련센터 조성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대한항공이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엔진 정비부터 조종사 훈련까지 안전 인프라 전반을 공개하며 '절대 안전'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진 MRO(유지·보수·정비) 역량 확대와 운항훈련 체계 고도화를 통해 통합 이후 안정적인 운항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위치한 제2 엔진 테스트 셀(ETC)과 운항훈련센터를 언론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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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엔진 테스트 셀(ETC)./사진=김연지 기자 | ||
◆ 엔진 정비 최종 관문 'ETC'…MRO 사업 확장 기반 구축
대한항공은 항공기 엔진 정비와 성능 시험을 연계한 체계를 통해 MRO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부천 공장에서 분해·수리·조립을 마친 엔진은 영종도 ETC에서 최종 성능 검증을 거친 뒤 항공기에 장착되는 구조다. 이는 엔진 정비의 마지막 단계에서 안전성을 확보하는 핵심 절차다.
지난해 준공된 제2 ETC는 차세대 엔진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존 제1 ETC가 15만파운드급 초대형 엔진 시험에 특화됐다면, 제2 ETC는 A321neo에 장착되는 PW1100G 등 고효율 신형 엔진 시험을 담당한다.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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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신(新) 엔진 정비 공장 증축 공사 현장./사진=김연지 기자 | ||
대한항공은 현재 6종 수준의 엔진 정비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7년 GEnx·LEAP 계열 엔진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2030년에는 12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차세대 항공기 엔진까지 포괄하는 정비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정비 생산 능력도 확대된다. 대한항공은 엔진 정비 생산량을 2026년 116대에서 2030년 500대까지 늘리고, 매출 5조 원을 달성해 글로벌 엔진 MRO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력 역시 2026년 558명에서 2030년 1308명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엔진정비공장장 김광은 상무는 "엔진 정비는 항공 안전의 핵심 영역인 만큼 설비와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조종사 훈련 체계 통합…'안전 운항 표준화'
대한항공은 운항훈련센터를 통해 조종사 양성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실제 비행 환경을 구현한 시뮬레이터를 기반으로 조종사의 기량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핵심 인프라다.
이곳에서는 신입 조종사부터 재직 중인 운항승무원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훈련이 진행된다. 법정 기준에 따라 정기 비행훈련과 특수 상황 대응 훈련이 정기적으로 이뤄지며, 연중 상시 운영 체계를 통해 실제 운항과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 교육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기준 이 시설을 거친 조종사는 연인원 5000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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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의 엔진 테스트 셀(ETC), 신(新) 엔진 정비 공장 증축 공사 현장, 운항훈련센터 전경./사진=대한항공 제공 | ||
센터에는 Full Flight Simulator(FFS)를 비롯해 Flight Training Device, Mock-up, P3D 등 다양한 훈련 장비가 구축돼 있다. 특히 FFS는 실제 항공기 조종석과 동일한 구조와 환경을 구현해 비상 상황까지 정밀하게 재현할 수 있는 장비로 실제 비행과 유사한 훈련이 가능하다.
운북 운항훈련센터에는 B787, B777, A330, A321NEO, A220 등 주요 기종별 시뮬레이터가 배치돼 있으며, 다양한 기종 전환 교육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조종사 양성은 지상학습, 절차훈련, 모의비행훈련, 실제 운항 경험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과정으로 운영된다. 각 과정은 시뮬레이터 훈련과 실제 비행을 병행해 조종사의 대응 능력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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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종사 모의비행장치에서 운항승무원들이 모의 비행 훈련을 하는 모습./사진=대한항공 제공 | ||
올해부터는 통합 항공사 출범을 대비한 공동 훈련 체계도 본격 가동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운항승무원이 함께 참여해 기종별 차이와 운항 절차를 공유하고, 비상 상황 대응 훈련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사전 준비 단계에서 온라인 교육 시스템 통합과 실시간 비대면 교육 환경 구축, 시뮬레이터 훈련 프로그램 표준화 등을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를 대비해 추가 훈련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는 약 1조2000억 원을 투입해 미래항공교통(UAM)과 항공 안전 연구개발 기능을 결합한 통합 교육·연구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2027년 착공해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새롭게 조성되는 운항훈련센터는 시뮬레이터 규모를 대폭 확대한 아시아 최대 수준으로 구축된다. FFS를 최대 30대까지 확대하고, 연간 2만 명 이상의 조종사 교육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대규모 인력 운용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