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하이엔드 '드파인 연희' 흥행…시장 검증 완료
'신반포20차' 무혈입성 목전…프리미엄 시장 공략 속도
[미디어펜=박소윤 기자]SK에코플랜트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드파인(DEFINE)'을 앞세워 서울 정비사업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반포 일대를 중심으로 강남권 핵심 입지를 공략하며 프리미엄 주거시장 내 영향력 강화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 SK에코플랜트 본사 입구./사진=SK에코플랜트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20차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사업 조합이 전날 개최한 2차 현장설명회에는 SK에코플랜트만 단독으로 참석했다. 지난달 열린 1차 현장설명회에는 SK에코플랜트를 비롯해 우미건설, 효성중공업 등 총 5개사가 참여했으나, 본입찰에는 SK에코플랜트만 참여하면서 유찰된 바 있다.

2차 현설에서도 추가 참여사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조합은 수의계약 전환 조건을 충족하게 됐다. 입찰 참여를 위해서는 현설 참석이 필수적인 만큼 SK에코플랜트가 수의계약을 통한 무혈입성에 성공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번 입찰 참여는 SK에코플랜트의 전략적 의지가 드러난 행보로 평가된다. 반포 일대는 국내 프리미엄 주거시장의 핵심 격전지로, 브랜드 파워와 상품 경쟁력이 집약적으로 증명되는 상징적 지역이다. '드파인' 브랜드를 강남권에 추가적으로 안착시켜 하이엔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4년 신반포27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강남권 정비사업 시장에 처음 진입했다. 이번 신반포20차까지 확보할 경우 반포 일대를 중심으로 브랜드 집적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건설사들이 핵심 입지에 동일 브랜드를 연속 적용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최근 시장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브랜드 경쟁력에 대한 시장 검증도 이미 이뤄진 상태다.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초 선보인 서울 첫 하이엔드 단지 '드파인 연희'는 1순위 청약에서 151가구 모집에 6655건이 접수돼 평균 44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를 통해 하이엔드 브랜드로서의 안착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신반포20차는 반포 생활권 내에서도 입지 경쟁력이 뛰어난 단지로 꼽힌다.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 위치해 지하철 7호선 반포역과 3호선 잠원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인근에는 '메이플자이', '오티에르 반포', '래미안 신반포 팰리스' 등 프리미엄 단지들이 밀집해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다. 

사업 규모는 142가구 수준의 소규모 재건축이지만, 입지 상징성과 브랜드 확장성 측면에서 전략적 가치가 큰 사업지인 셈이다. 해당 부지는 과거 신반포4지구 및 한신타운과 통합 재건축이 추진됐으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따른 부담금 문제 등으로 사업이 무산됐다. 이후 신반포4지구는 '메이플자이'로 재탄생해 입주를 마쳤고, 한신타운도 별도 사업으로 전환돼 시공사 선정을 완료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신반포27차를 수주하며 강남지역 조합원들의 니즈와 성향, 요구 조건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하이엔드 브랜드로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외관 디자인부터 내부 마감재까지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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