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 박물관에 미사일들이 전시되어 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속할 경우 2개월 휴전이 파탄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의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 카탐 알 안비야 중앙사령부의 알리 압돌라히 장군은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공격자이자 테러리스트인 미국이 이 지역(호르무즈)에서 불법적인 해상 봉쇄를 계속하고, 이란의 상업용 선박과 유조선에 불안을 조성하려 한다면, 이는 휴전 위반의 전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력한 이란군은 페르시아만, 오만해, 홍해 지역에서 어떠한 수출입도 계속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속할 경우 페르시아만 전역과 홍해까지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혁명수비대는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주도하며 정치적 의사결정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혁명수비대의 이날 성명은 미국 중부사령부가 전날 "호르무즈 해상 봉쇄로 인해 이란의 해상 무역이 완전히 차단되었다"라고 발표한데 대한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에이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향후 미국과 회담의 목표는 전쟁을 완전히 종식하고, 이란의 권리를 실현하며, 동시에 국가에 부과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유엔의 안전조치 하에서 민간 목적의 핵에너지를 개발할 권리를 강조했다. 다만 농축 수준과 방식은 협상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과 관련 "나는 전쟁이 거의 끝났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나는 그들(이란)이 협정을 매우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날엔 뉴욕포스트와 통화에서 "향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그곳(협상장소인 파키스탄)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일련의 언급은 이란과의 종전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주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1차 종전협상을 가졌지만 핵 문제와 호르무즈해협 등을 놓고 견해차가 커 결렬됐다. 

미국과 이란은 다시 파키스탄에서 2차 종전협상을 이어가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과 세부 의제를 조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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