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충격 이겨낸 주도주는?
수정 2026-04-16 11:29:18
입력 2026-04-16 11:29:27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중동발 악재 딛고 주가 회복한 반도체 등 주도주 오전장 랠리 주도
매크로 불안 속 기대감 선반영 경계하며 펀더멘털 점검 기반 대응
매크로 불안 속 기대감 선반영 경계하며 펀더멘털 점검 기반 대응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국내 증시가 출렁인 가운데 대외 충격을 딛고 빠르게 주가를 회복한 주도주들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불안이 여전한 만큼 기대감 선반영 여부를 경계하고 개별 기업의 기초체력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
||
| ▲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국내 증시가 출렁인 가운데 대외 충격을 딛고 빠르게 주가를 회복한 주도주들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실제 16일 오전 장에서도 이들 주도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8147억원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2.09% 급등한 6218.49를 기록 중이다. 전쟁 충격을 가장 먼저 털어낸 삼성전자(2.84%)와 SK하이닉스(1.76%) 등 반도체 투톱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대차(6.10%)와 기아(4.55%) 등 자동차 대형주까지 폭발적인 랠리에 동참하며 시장의 투자 심리를 한껏 끌어올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증시 하락장 속에서도 반도체와 전력설비 업종 등은 충격을 흡수하며 전쟁 이전 수준으로 주가를 빠르게 되돌렸다.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ELECTRIC)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리노공업 등이 대표적인 오뚝이 종목으로 꼽힌다.
전쟁이라는 대형 매크로 이벤트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우상향 곡선을 그린 종목들도 있다. 방산과 배터리 소재, IT하드웨어 업종에 속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엘앤에프, HD현대에너지솔루션, OCI홀딩스 등은 개별 테마와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빠르게 회복됐다고 해서 섣부른 안도감을 갖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유가 급등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전쟁이 촉발한 거시경제 변수들이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만 먼저 뛴 것은 시장의 기대감이 과도하게 선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전쟁 이전 주가를 회복한 종목이라도 향후 지정학적 갈등이 다시 격화될 경우 실질적인 펀더멘털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매크로 변수와 무관하게 오른 종목 역시 테마성 호재로 움직인 만큼 장중 변동성 확대 리스크를 열어둬야 한다는 평가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전력과 반도체 등은 전쟁으로 인해 주가에 타격은 있었지만 단기에 그쳐 추세가 꺾이지 않았고 이익 성장도 예상되는 종목이 대부분"이라면서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유가와 금리 등 변수들은 아직 이전으로 돌아오지 못했는데 주가만 돌아왔다는 것은 기대의 과한 선반영을 의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