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최성안 부회장·데이비드 카버 사장 거제조선소서 회동…NGLS 설계·건조 공조 약속
로봇·디지털 트윈 적용된 첨단 무인화 공장 시찰…단순 건조 넘어 '솔루션 프로바이더' 진화
[미디어펜=김동하 기자]삼성중공업이 미국 주요 방산 조선소인 제너럴다이내믹스 나스코(GD NASSCO)와 손잡고 미 해군 함정 사업 및 스마트 조선 기술 협력에 속도를 낸다.

삼성중공업은 데이비드 J. 카버 사장을 비롯한 GD 나스코 최고경영진이 지난 15일 거제조선소를 찾아 양사 간 실질적인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과 카버 사장, 브레트 허쉬만 사업개발·정부관계 담당 이사 등 양측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우측)과 데이비드 카버 나스코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이번 만남의 최우선 의제는 미 해군이 추진 중인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과 기술 교류 확대다. GD 나스코 측은 삼성중공업의 압도적인 기술력이 NGLS의 개념 설계와 향후 건조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설계 단계부터 최종 건조까지 전방위적인 공조 체제를 구축해 미 해군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충족하고 건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경영진은 실무 회의 직후 디지털 트윈과 로봇 기술이 집약된 삼성중공업의 첨단 내업 공장과 가상현실(VR) 안전·도장 체험장을 직접 둘러봤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3D CAD 모델과 계측 데이터를 로봇이 스스로 인식해 용접하는 등 24시간 무인화 조선소로의 전환(RX)을 꾀하고 있다.

회사는 단순한 선박 설계 및 건조 지원을 넘어 이 같은 자동화 기술을 전수하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고, GD 나스코는 이를 통해 미국 내 조선업 경쟁력을 선점하는 윈윈 전략을 구상 중이다. 양사는 향후 이러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미국 상선 시장으로까지 넓혀 나갈 방침이다.

최성안 부회장은 "미국 조선업의 중추인 GD 나스코 경영진의 방문으로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한층 단단해졌다"며 "GD 나스코의 생산 인프라에 삼성중공업의 자동화 역량이 더해져 양국 조선 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버 사장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역량을 갖춘 삼성중공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기술 진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GD 나스코는 1950년대부터 미 해군 지원함과 상선 등 150척 이상을 건조해 온 제너럴다이내믹스의 주요 조선 계열사다. 미국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선박의 설계부터 건조, 수리까지 전 주기를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으며, 현재 미 해군 유류 보급함(T-AO) 20척 건조와 차세대 잠수함 지원함(AS-X)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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