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특징주] TSMC 놀라운 실적에도 주가 급락...공격적 자본지출 우려
수정 2026-04-17 05:12:47
입력 2026-04-17 05:12:57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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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운드리 반도체 대표업체인 TSMC가 놀라운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파운드리 반도체 대표주인 대만의 TSMC가 놀라운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내놓았으나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TSMC는 3.13% 하락한 363.35 달러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조정이다.
TSMC는 이날 2026년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칩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 기간 매출은 1조 1,340억 대만달러(약 350억 달러), 순이익은 5,724억 대만달러였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예상치인 매출 1조 1,270억 대만달러, 순이익 5433억 대만달러를 크게 웃돈 것이다.
1분기 순이익은 58% 급증했다. 2분기 가이던스도 양호했다. 매출 목표치를 390억~402억 달러로 제시하며, 1분기 대비 약 10% 성장을 예고했다.
TSMC는 다만 올해 자본 지출이 기존 가이던스 범위인 520억~560억 달러의 상단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최대 37% 증가한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이 부분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지출이 자칫 단기적인 현금 흐름과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되는 2나노(N2) 공정의 초기 비용 부담으로 인해 연간 매출 총이익률이 2~3%포인트 가량 희석될 수 있다는 가이던스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TSMC의 이번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스 리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매수(BUY) 의견을 재확인하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15배로 장기 평균 11~21배 대비 부담이 크지 않다. 매출과 자본 지출 전망이 긍정적이고, 첨단 기술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갖춘 점이 뒷받침된다"고 평가했다.
TSMC 미국 상장 주식은 올해 들어 23% 이상 상승한 상태이지만 메모리와 AI 등 다른 반도체 업체들보다는 상승률이 낮다.
TSMC가 AI 혁명의 수혜주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나, 투자자들은 더 완벽한 향후 실적 전망을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