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데뷔 36년 만의 첫 1인 2역 도전
수정 2026-04-17 09:56:17
입력 2026-04-17 13:00:57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현상수배'서 평범한 집배원과 흉악범 오가는 '도플갱어 코미디'
신재호 감독 메가폰, 김병만·배우희 등 합류해 대만 로케이션
신재호 감독 메가폰, 김병만·배우희 등 합류해 대만 로케이션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신현준이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도전적인 변신을 꾀한다. 1990년 '장군의 아들'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약 36년의 긴 경력을 쌓아온 그가 영화 '현상수배'(감독 신재호)를 통해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하며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는 6월 개봉을 확정한 '현상수배'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범죄자 때문에 뜻밖의 소동에 휘말린 소시민이 경찰과 공조해 벌이는 추격전을 담은 도플갱어 공조 코미디다. 신현준은 극 중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집배원 '현준'과 조직원을 제거하고 거액을 챙겨 달아난 흉악범 '최철구'를 동시에 연기한다.
이번 작품의 핵심 재미는 같은 얼굴을 가졌지만 전혀 다른 삶의 궤적을 그려온 두 인물의 충돌이다. '현준'은 우연히 자신과 닮은 '최철구'로 오해받아 사건에 휘말린 뒤 경찰과 공조해 소동극을 이끄는 소박한 인물인 반면, '최철구'는 의문의 여성 '얀페이'를 쫓아 대만까지 향하는 위험천만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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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신현준이 연기 데뷔 36년 만에 처음으로 1인 2역을 연기한다./사진=(주)이놀미디어 제공 | ||
그간 '은행나무 침대'의 카리스마 넘치는 황장군부터 '가문에서' 시리즈의 코믹한 모습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 신현준이지만, 한 작품 안에서 상반된 두 인물을 분절하여 표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액션 신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어, 환갑을 앞둔 나이에도 대역 없이 소화하는 열정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신현준은 "1인 2역에 액션 분량까지 많아 사실상 두 사람 몫의 개런티를 받았어야 했다"고 농담을 던지며 촬영장의 고충을 유쾌하게 전하기도 했다.
영화계에서 1인 2역은 배우의 역량을 증명하는 단골 소재다. 앞서 드라마 '미지의 서울'의 박보영,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이병헌, '암살'의 전지현 등이 1인 2역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상수배' 역시 신현준이 보여줄 두 캐릭터의 미세한 공기 차이가 극의 몰입도를 결정지을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가폰을 잡은 신재호 감독은 '내 사랑 싸가지', '치외법권' 등을 통해 대중적인 코미디 감각을 증명해 온 연출자다. 이번 작품에서는 대만 로케이션을 통해 규모감을 키웠으며, 도플갱어라는 소재를 코믹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조연진의 면면도 다채롭다. 범인을 쫓아 대만까지 건너가는 열혈 형사 역에는 개그맨이자 베테랑 방송인 김병만이 합류해 특유의 민첩한 액션을 선보인다. 여기에 배우희가 동료 형사로 호흡을 맞추며, 대만 배우 레지나 레이가 사건의 키를 쥔 의문의 여성 '얀페이' 역을 맡아 극에 묘한 긴장감을 더한다.
영화계 관계자는 "신현준이라는 노련한 배우가 가진 코믹 에너지와 1인 2역이라는 장치가 만났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가 관람 포인트"라며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대만 현지 로케이션의 볼거리와 추격 액션이 조화를 이룬 작품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베테랑 배우의 새로운 도전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얽히며 만들어낼 공조 코미디 '현상수배'는 오는 6월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을 찾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