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연체 증가에 0.06%p 상승, 중기대출 건전성 악화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은행권의 2월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p)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연체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인데, 기업·개인대출에서 일제히 연체율이 상승했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은 1%를 넘어서며 건전성 악화가 유독 두드러졌다.

   
▲ 은행권의 2월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0.06%p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연체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인데, 기업·개인대출에서 일제히 연체율이 상승했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은 1%를 넘어서며 건전성 악화가 유독 두드러졌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2월 말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2%를 기록해 한 달 전 0.56% 대비 약 0.06%p 상승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0.58%에 견줘도 약 0.04%p 상승한 수치다. 신규연체액이 한 달 전보다 약 2000억원 증가한 3조원을 기록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액은 전달 수준인 1조 3000억원에 그친 까닭이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76%로 한 달 전 0.67% 대비 약 0.09%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19%로 한 달 전 0.13% 대비 약 0.06%p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82%에서 약 0.10%p 악화한 0.92%를 기록했다. 특히 중기대출 연체율에서 중소법인 연체율은 0.89%에서 약 0.13%p 악화한 1.02%까지 치솟았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71%에서 약 0.07%p 상승한 0.78%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법인 등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 추세"라며 "대내외 불안요인 등에 따라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를 기록해 1월 말 0.42% 대비 약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31%로 한 달 전 0.29% 대비 약 0.02%p 상승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90%로 한 달 전 0.84% 대비 약 0.06%p 악화했다.

2월중 신규연체율(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월 말 대출잔액)은 0.12%로 전월 0.11% 대비 약 0.01%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 및 부실채권 발생 현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은행권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적극적인 상매각 등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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