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윤 효과' 스크린에도...'살목지' 100만 넘어 계속
수정 2026-04-17 18:21:13
입력 2026-04-17 13:48:32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17일 중 100만 관객 돌파...멜로 넘어 호러로 새 연기 호흡하는 김혜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김혜윤이 안방극장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흥행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혜윤 주연의 공포 영화 '살목지'는 지난 16일까지 누적 관객 수 98만 명을 기록했다. 평일에도 꾸준한 관객 동원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개봉 열흘째인 17일 중 무난하게 100만 관객 고지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기록은 최근 극장가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고무적인 성과다. 전통적인 영화 비수기로 꼽히는 4월 중순인 데다, 대중적인 선호도가 갈리는 '공포'라는 장르적 한계를 극복하고 일궈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특히 별다른 대형 경쟁작이 없는 시기라고는 하나, 오로지 주연 배우의 화제성과 입소문만으로 100만 관객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김혜윤 효과'가 스크린에서도 유효함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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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개봉 열플 만에 관객 100만 명을 넘기는 영화 '살목지'./사진=(주)쇼박스 제공 | ||
영화 '살목지'는 실제 유명 낚시터 괴담을 모티브로 삼아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로드뷰 화면에 찍힌 정체불명의 형체를 재촬영하기 위해 의문의 저수지 살목지를 찾은 촬영팀이 물속의 검은 존재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혜윤은 그동안 '선재 업고 튀어' 등 전작들을 통해 '멜로 퀸'으로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해왔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처절한 사투와 공포에 질린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완전히 새로운 연기 호흡을 보여준다.
실제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는 김혜윤의 '눈빛 연기'에 대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서서히 무너져가는 심리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이 로드뷰라는 가상의 공간 속 공포에 몰입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영화계 관계자는 "장르물은 주연 배우의 연기력에 따라 몰입도의 편차가 큰데, 김혜윤은 탄탄한 발성과 섬세한 감정 조절로 공포 영화 특유의 서늘한 분위기를 시종일관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관람하며 화제가 된 영화 '내 이름은'이나 글로벌 흥행 중인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등 최근 다양한 K-콘텐츠가 각기 다른 영역에서 선전하는 가운데, '살목지'는 한국형 공포 영화의 가능성을 다시금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대작 상업 영화들이 포진한 여름 성수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사실은, 탄탄한 팬덤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가 장르의 벽을 어떻게 허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개봉 열흘 만에 100만 관객 안착을 예고하며 약진 중인 '살목지'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호러 장르까지 섭렵하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김혜윤이 최종적으로 어느 정도의 스코어를 기록할지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