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IP 의존도 줄이면서 국내 IP까지 확장…허브 전략 속도
신작 8종에 고른 포트폴리오…기존 IP 팬덤 늘린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넷마블이 IP 회사로 체질을 갈아입고 있다. 웹툰·웹소설·애니메이션·콘솔로 뻗어나간 게임 IP가 역대 최대 매출과 ‘3조 원’ 시대 도전의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 넷마블의 게임 IP가 웹툰·웹소설·애니메이션·콘솔로 뻗어나가면서 역대 최대 매출과 ‘3조 원’ 시대 도전의 동력이 되고 있다. 사진은 넷마블의 신작 액션 RPG '몬길 스타 다이브' 글로벌 정식 출시./사진=넷마블


17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외부 인기 IP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국내 IP까지 아우르는 허브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븐나이츠, RF온라인처럼 한때 PC·모바일 게임으로만 인식되던 타이틀은 웹툰·웹소설로 외연을 넓히며 새로운 팬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통해 IP를 다시 알리고 유입된 독자를 게임으로 되돌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단일 게임 흥행보다 IP 자체의 수명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 축을 옮기고 있는 셈이다.

특히 세븐나이츠와 RF온라인 넥스트는 '게임 밖 확장’ 전략의 실험대 역할을 맡고 있다. 세븐나이츠는 시리즈 신작에 더해 세계관을 넓힌 웹소설·웹툰을 선보이며 장수 IP를 재조명하는 채널로 쓰이고 있다.

RF온라인 넥스트 역시 온라인 게임 기반의 세계관을 텍스트·코믹스 형태로 다시 가공해 과거 PC방 세대에 머물러 있던 브랜드 인지도를 재환기하고 있다.

외부 IP 활용도 활발하다. 웹소설·웹툰 원작 ‘나 혼자만 레벨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글로벌 출시 직후 한 달 만에 약 7000만 달러(약 1000억 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니·웹툰 기반 IP의 흡인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넷마블은 더 나아가 같은 IP를 활용한 추가 타이틀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등 후속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하나의 IP에서 여러 장르·플랫폼을 뽑아내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만화·애니 기반 ‘일곱 개의 대죄’ 역시 대표적인 장기 IP 축이다. 모바일 RPG ‘그랜드 크로스’로 글로벌 성과를 낸 데 이어 모바일·PC·콘솔을 아우르는 오픈월드 신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도 흥행에 성공했다. IP 조달처가 다변화된 만큼 특정 장르나 한두 개 외부 브랜드에 치우쳤다는 과거의 비판도 완화되는 모습이다.

◆신작 8종으로 매출 3조 도전…볕 드는 트랜스미디어 전략

전략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8351억 원, 영업이익 3525억 원을 기록하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63.5% 성장한 수치다. 글로벌 영화·코믹스 IP와 웹툰·장수 게임 IP가 한꺼번에 상위권을 채우며 포트폴리오가 넓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넷마블은 올해 이러한 흐름을 더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스톤에이지 키우기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SOL: 인챈트 △몬길: 스타 다이브 △프로젝트 옥토퍼스 △이블베인까지 신작 8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사상 첫 연 매출 3조 원 달성에 도전한다.

외부 IP보다 자체 IP 비중을 끌어올리고 동일 IP를 여러 플랫폼과 장르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업계에서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이 성과를 이어 간다면 단일 흥행작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IP 플랫폼으로서 안정성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스톤에이지 키우기, 몬길: 스타 다이브 등 게임들은 자체 IP 기반의 신작인만큼 자체 IP를 강화해 다양한 플랫폼, 장르로 게임화해 확장하면서 IP팬덤을 넓히고자 한다”며 “외부 IP 게임들도 병행하면서 올해 8종 신작 흥행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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