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풍력 운영·공사·개발 동시 확대…시공 넘어 운영형 수익 구조 구축
[미디어펜=조태민 기자]코오롱글로벌이 풍력발전 사업을 앞세워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기존 건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개발·시공·운영까지 잇는 사업 모델을 강화하며 에너지 디벨로퍼로서 입지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 코오롱글로벌 과천 사옥./사진=코오롱글로벌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강원 태백 하사미 풍력발전단지를 준공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약 596억 원이 투입된 프로젝트로, 회사가 준공까지 마무리한 풍력발전단지다. 단순 시공에 그치지 않고 개발·투자·운영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준공은 단일 프로젝트보다 코오롱글로벌이 구축해온 풍력 사업 체계를 보여주는 사례에 가깝다. 회사는 현재 육상풍력 4개 단지, 총 182㎿를 운영 중이다. 경주 풍력 1·2단지(37.5㎿), 태백가덕산 1·2단지(64.2㎿), 양양 만월산 1·2단지(46.2㎿), 영덕 해맞이(34.4㎿)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평창 횡계(26㎿), 태백 하사미(17.6㎿), 삼척 도계(50㎿) 등은 공사 중이며, 영광 영백(49㎿), 울진 기성(31㎿), 영덕 리파워링 1단계(49.6㎿) 등은 착공을 앞두고 있다. 운영과 공사·착공 예정 단지를 합치면 육상풍력 10개 단지, 총 405㎿ 규모다.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을 포함해 22개 단지가 개발 단계에 있어 사업 확장 기반도 마련된 상태다. 풍력 자산을 운영, 공사, 개발 단계별로 확보하며 단기 실적과 중장기 성장 동력을 함께 가져가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풍력 자산 확대에 따른 현금 유입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연간 기준으로 2025년 17억 원에서 2030년 70억 원, 2033년 55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풍력 사업이 단순 시공 매출을 넘어 중장기 현금창출원으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이다.

수익 모델도 변하고 있다. 발전단지 조성 이후 전력 판매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며 시공 중심에서 운영형 수익 모델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민간 전력구매계약(VPPA) 등 장기 수익 기반 확보에도 나서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적과도 맞물린다. 코오롱글로벌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약 2조68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약 3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본업 수익성이 회복 흐름에 들어선 가운데, 대손상각비와 금융보증비용 등 재무 리스크가 반영되며 약 1890억 원 규모 순손실이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 부담 요인을 선제 반영한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에서는 분양 중심 수익구조 변동성이 커지면서 에너지·인프라 등 운영형 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한 운영형 수익 구조 확보가 건설사들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밸류체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육상풍력 사업을 기반으로 개발과 운영이 이어지는 구조를 강화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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