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롯데카드는 700억원대 규모의 홈플러스 관련 채권을 추정손실로 회계상 분류한 것은 부실의 결과가 아닌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비한 보수적 리스크 관리 조치라고 17일 밝혔다.

   
▲ 서울 광화문 롯데카드 본사 전경./사진=롯데카드


롯데카드는 이날 낸 입장 자료에서 "이번 회계 처리는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의 일환이며, 이를 특정 주주사와 연계해 '지원설' 등으로 해석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하고 있던 793억원 상당의 홈플러스 관련 채권을 전액 추정손실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홈플러스가 납품업체 대금 결제 과정에서 사용한 '기업구매전용카드'(600억원) 거래 관련 채권 비중이 가장 컸다.

이를 두고 이인영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홈플러스가 갚지 못한 돈을 롯데카드가 떠안은 것"이라며 "MBK는 홈플러스가 어려워지자 금융 계열사인 롯데카드를 동원해 자금을 지원했고 그 결과 카드사 부실률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모두 MBK파트너스를 대주주로 두고 있다.

롯데카드는 "자산의 부실화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 리스크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아 재무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해당 채권은 향후 홈플러스의 회생 결과에 따라 실질적인 회수 가능성이 있는 자산"이라고 밝혔다.

또 홈플러스가 회생 신청 전까지 구매전용카드 거래를 롯데카드에 집중시켰다는 지적에는 "홈플러스 회생 전 온라인 사업 매출 확대와 매입 구조의 고도화 과정에서 발생한 거래량 증가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홈플러스와의 모든 금융거래는 내부 심사 절차와 시장 금리를 기초로 적법하게 진행된 것"이라면서 "롯데카드는 고객 보호와 자사의 기업 가치를 최우선으로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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